중국 ZTE, 對이란 금수조치 위반 여파에 경영진 교체

입력 2016-04-0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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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룽 CEO 등 임원 3명 퇴임 예정…자오셴밍 CTO가 차기 CEO 오를 듯

▲스리룽 ZTE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1년 11월 17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GSMA모바일아시아 콩그레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ZTE는 미국 대이란 금수 조치 위반 파문과 관련해 스리룽 등 임원진 3명을 퇴임시킬 것이라고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블룸버그
▲스리룽 ZTE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1년 11월 17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GSMA모바일아시아 콩그레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ZTE는 미국 대이란 금수 조치 위반 파문과 관련해 스리룽 등 임원진 3명을 퇴임시킬 것이라고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블룸버그

화웨이테크놀로지와 함께 중국 양대 통신장비업체로 손꼽히는 ZTE가 미국에 의한 대이란 첨단기술 부품 금수조치 위반 여파로 경영진까지 물갈이하게 됐다.

스리룽 ZTE 최고경영자(CEO)와 부사장인 톈원궈, 추웨이자오 등이 물러나고 자오셴밍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차기 CEO에 오를 예정이라고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ZTE 이사회는 5~6일 이사회를 열어 경영진 교체를 승인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ZTE에 대한 제재를 일시적으로 해제하기로 하면서 규정 위반과 관련된 임원들을 교체하라고 요구한 것에 따른 것이다.

미국 정부가 지난달 공개한 ZTE 내부 문서에 따르면 톈원궈와 추웨이자오 등은 미국의 수출 규정을 우회해 이란에 미국산 첨단 부품이 들어간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일을 주도했다. 미국 정부가 ZTE에 자국산 부품 사용 금지 등 고강도 제재를 가하자 중국 상무부 등이 개입해 ZTE가 향후 미국의 어떤 규정도 위반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제재를 해제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약 8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ZTE는 통신장비업체이지만 최근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도 진출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리서치업체 커널리스에 따르면 ZTE는 지난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7.2%로,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ZTE는 이번 경영진 교체를 국면 전환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ZTE는 이사회가 끝나면 미국 제재의 영향으로 연기됐던 2015년 전체 실적을 6일 발표한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ZTE 주식은 지난달 7일 이후 거래가 중단됐는데 7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그동안 일부 납품이 중단됐던 부품들도 현재 선적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ZTE는 오는 5월 중순 자사의 새 대표 스마트폰 ‘액손2’를 출시한다. 당초 이 제품은 이달 공개 예정이었으나 미국 제재 여파로 일정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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