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주 카지노 2곳 압수수색…성접대 서비스 실태 확인

입력 2016-03-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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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중국 관영 언론이 보도해 불거진 제주 카지노의 중국인 성(性) 접대 서비스 실태를 확인하려고 경찰이 도내 카지노 2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29일 제주시·서귀포시 각 1곳의 카지노를 압수수색, 카지노 손님을 유치하는 전문 모집인들이 최근 무료 성 접대 제공과 같은 부적절한 영업행위가 있는지를 살폈다고 30일 밝혔다.

수사 대상은 이들 카지노에 손님을 모집하는 전문 모집인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통상적 절차에 따라 압수수색을 한 것이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제주경찰은 지난해 10월 국죄범죄수사대와 강력계를 전담수사팀으로 꾸려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과 카지노 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 카지노 8개 업체는 중국 현지의 전문모집인과 계약을 체결해 카지노 손님을 유치하고 있다.

카지노 손님 유치와 같은 도박 알선 행위가 중국에서는 불법이기 때문에 카지노 업체는 대략 5∼10곳의 전문모집인 업체와 계약을 맺는 대리 마케팅 방법을 쓰고 있다.

제주와 중국, 서울 등지를 오가며 활동하는 전문모집인은 대략 300∼500명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 조직의 근거지는 중국과 서울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카지노 업계는 중국 언론이 무료 성 접대까지 제공하고 있다면서 근거로 내건 도박장의 약정서도 전문모집인 업체가 다른 전문모집인 업체 또는 환전소 간 맺은 계약 내용이라며 자신들과의 관련성을 일축하고 있다.

한편 중국중앙(CC)TV는 지난해 10월 '초점방담'이란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도박장이 3류 여배우까지 동원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성(性)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부적절한 영업 실태를 공개했다.

방송은 한국 도박장은 중국인들에게 공짜 비행기표와 숙식제공, 무료 여행 등을 내건 데서 나아가 무료 성 접대까지 제공하고 있다면서 칩 10만장을 바꾸면 마사지 서비스 1회, 칩 20만장은 한국 삼류 배우 또는 모델과의 잠자리 1회, 칩 50만장은 3류 배우 또는 모델과 2박3일간 24시간 함께 할 수 있다는 조건의 약정서 내용을 근거로 제시했다.

경찰은 중국 언론에 거론된 제주뿐 아니라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강원 등 카지노가 있는 지역에서 지방경찰청의 국제범죄수사대, 풍속광역단속수사대, 광역수사대 등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려 오는 11월 30일까지 단속 기한을 정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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