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준 의장 "금리 점진적 인상"…반색한 코스피 2000p 돌파

입력 2016-03-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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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뉴욕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뉴욕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조심스럽게" 이뤄지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루했던 2000포인트를 가볍게 돌파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옐런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미국)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요인들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조정은 조심스럽게(cautiously) 진행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이렇게 낮은 상태에서 경제 불안에 대해 연준이 대응하는 데 사용할 전통적인 통화정책들은 (물가 상승에 대응할 때와 하락에 대응할 때가) 비대칭적 영향력을 갖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0.5%로 전보다 0.25%포인트 올린 연준은 지난 1월과 3월에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옐런 의장은 고용시장과 주택시장의 호조가 전체 미국 경기의 회복을 이끌었다면서도,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을 고려할 때 "올해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한 판단은 혼조(mixed) 양상"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16일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할 때도 옐런 의장은 핵심 PCE 물가지수의 상승세가 유지될지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옐런 의장은 "핵심 인플레이션은 분기별로 크게 달라질 수 있고 달러화 가치 상승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런 이유로 나는 전체 PCE 물가상승률이 올해 계속해서 (연준 목표치) 2%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옐런 연준 의장은 그러나 중국이나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의 성장둔화 우려나 금융시장의 불안이 미국 경제에 준 영향이 "전반적으로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옐런 의장은 이런 과정을 "경제에 대한 자동 균형장치"라고 지칭했다.

연준 의장의 발언에 코스피는 곧바로 상승세를 시작했다. 30일 코스피는 2000선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개장과 동시에 저가매수 세력의 차익실현 매도세가 시작됐지만 장기적 상승세를 기대하는 수요가 더 많았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3포인트(0.52%) 오른 2,005.24로 출발한 뒤 우상향 곡선을 이어갔다. 장 초반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오전 9시 30분께 장중 최고치인 2009.10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오후 1시 5분 기준 등락을 거듭하며 전날보다 0.31% 상승한 2001.10 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가 시가 기준으로 2,000선을 넘은 것은 작년 12월 24일(2,009.34)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의 움직임이 외국인 수급에 직결되는 구도인 만큼 달러화 약세 전환, 신흥국 통화가치 반등 및 자금유입, 원/달러 환율 하락을 배경으로 최근 주춤했던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재개될 것"이라며 "외국인의 지수 상승 견인력이 강화되면 코스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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