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절세상품] ‘투자궁합’ 맞아야 황금알 낳는다

입력 2016-03-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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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상품 ‘ISA’ ‘해외 비과세펀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해외 주식투자 전용펀드(해외 비과세펀드) 출시로 투자자들의 행복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절세 혜택을 위해 목돈을 장기간 묶어야 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상품별 자산관리 특성과 회사의 운용 능력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ISA는 누적 가입자 수 7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가입금액 규모는 4000억원 수준이다. 일임형보다는 신탁형에 가입자 수의 98%가 몰려 있다.

해외 비과세펀드는 지난달 29일 출시 이후 지난주까지 총 5만8000개 계좌가 개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 유입 금액은 2000억원 수준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당초 기대만큼 ISA와 해외 비과세펀드가 크게 흥행하고 있진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ISA를 두고 벌인 은행과 증권업계의 홍보 경쟁에 비하면 아직 계좌에 실제 유치된 자금 규모가 터무니없이 작다는 것이다. 실적 압박에 금융권 직원들이 소액을 넣고 계좌 수만 늘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비과세펀드 역시 2007년 첫 제도 시행 당시와 비교해 흥행 실적이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2007년에서 2009년 사이 해외 주식형 펀드 판매잔고는 19조5000억원에서 50조2000억원으로 급증하며 인기를 끌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SA 등 장기 절세상품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익률 관리를 통한 맞춤형 자산관리 능력이 관건”이라며 “앞으로는 수익률 비교 공시와 ISA에 적합한 상품 위주로 상품 경쟁구도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도 ISA 출시 초기 은행과의 경쟁에서 벗어나 장기 투자에 맞는 상품을 출시하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5월 이후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초기 선점한 고객이 자산관리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실제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위험성향뿐만 아니라 고객의 투자성향을 구분한 ISA 모델포트폴리오(MP) 8개를 만들었다. 금융당국이 규정한 위험성향 분산에 그치지 않고 액티브형, 패시브형, 절세형, 안정형 등으로 고객 성향을 나눠 특성에 맞는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외의 일반적인 투자상품으로 타 금융기관과 수익률에서 차별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특판 ELB(주가연계결합사채)와 같은 자체 개발한 PCIB 상품을 구성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일임형을 주 종목으로 하는 다른 증권사와 달리 신탁형에 주력했다. ‘유진챔피언ISA’는 안전 자산을 선호하고 예금, 현금성 자산 등의 단일 종목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한편 해외 비과세펀드에서는 글로벌 분산 전략과 인덱스 투자전략, 아시아 성장주 투자 전략 등으로 회사별 강점이 갈렸다.

미래에셋운용이 해외 비과세펀드 대표 주자로 내놓은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는 한국과 홍콩의 리서치, 운용 인력을 통해 글로벌 대표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KB자산운용은 장기 펀드 운용 전략에 걸맞게 인덱스 펀드 라인업을 준비했다. 해외 대표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결정돼 비교적 안정성이 높고 보수도 일반 액티브 펀드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아시아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핵심 국가에 투자하는 아세안증권 펀드를 대표 상품으로 제시했다.

서 연구원은 “장기 절세상품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금융상품과 적절한 리밸런싱을 통한 자산관리 능력이 구매자들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초기 투자가 망설여진다면 3~6개월 후 수익률 비교공시를 통해 자산관리 능력을 1차 점검한 후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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