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바닥 찍었나…향후 40~50달러선 전망

입력 2016-03-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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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원 “유가 올라도 예년 절반수준, 수출회복 영향 미미”

국제유가가 최근 큰 폭으로 회복되자‘국제유가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유가가 바닥을 찍고 올라가 40~50달러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현재 배럴당 38달러선으로 지난 1월 27달러에서 40% 넘게 올랐다. 브렌트유는 가격은 2달 새 50% 가까이 급증하며 40달러를 넘었다가 이번 주 들어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다. 북해 브렌트유는 국제유가의 측정기준이다. 1월 기록한 20달러 중후반선은 12년만의 최저치다.

국제유가 급등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동결 논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앞서 사우디와 러시아, 베네수엘라, 카타르는 지난 2월 시장 안정을 위해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다. 이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은 산유량 동결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올해 OPEC 비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75만 배럴 감소하며 유가가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20~40달러를 오르락내리락 할 것으로 내다봤다. 40달러를 넘어 50달러 수준까지 오르면 미국 셰일오일 등 비(非) OPEC 국들의 원유 생산이 증가해 가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사우디는 적대적 관계인 이란을 포함한 모든 OPEC 회원국의 산유량 동결을 주장하지만, 이제야 서방국의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 입장에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당초 이달 열릴 예정이었던 OPEC 회원국 회동은 다음달 이후로 미뤄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해외석유동향팀 관계자는“수급 자체로 보면 계속 초과 공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OPEC 회원국끼리 합의가 안 되고 있어 감산은 물론 동결도 어려워 보인다. 동결 기준인 1월에 생산을 많이 해서 유가 약세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 실장은 “유가가 연초에 워낙 많이 떨어져 그 이하로 내려갈 거 같진 않다”며 “전반기보다는 후반기 올라가 연평균 40~50달러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비 OPEC 생산량이 예상보다 빨리 줄어든다는 리포트가 나온다. 후반기 초과공급량이 줄면서 30달러 이하로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 경제에서 수출이 감소한 건 안 좋은 경기 자체 탓이 큰데, 유가가 40~50달러로 회복돼도 예전 고유가 시기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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