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임태희·조해진 등 MB의 남자 운명은?

입력 2016-03-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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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연대 꿈틀 하지만 구심점 없어 힘겨운 싸움 될 듯

새누리당의 공천 후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친박계 일부와 함께 옛 친이계 등 비박계 의원 상당수를 공천 탈락시키면서 ‘무소속 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16일 현재까지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은 157명 중 43명으로 물갈이율은 27%를 기록 중이다. 물갈이율이 46%에 달했던 19대 총선에 비하면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대부분 비박계 의원들이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점에서 계파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최측근이자 친이계 맏형격인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을 비롯해 MB 재임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임태희 전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을), 친이 직계로 통하는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이 컷오프됐다. MB정권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주호영 의원도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이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고배를 들었다.

공천심사 자체가 밀실에서 이뤄지다보니 경선도 치러보지 못하고 공천에서 밀려난 의원들의 반발도 커질 수밖에 없다. MB는 측근들에게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운 때에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이번 공천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임태희 전 의원은 “명백한 정치보복”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지금 새누리당은 몇몇 사람에 의해 원칙도 없이 독단적으로 운영되는 등 사당화, 사조직화 되고 있다”며 친박계를 비판했다. 그는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 출마에 나서기로 했다.

이재오·조해진·주호영 의원 등도 당이 끝내 공천탈락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갈등의 정점에 섰던 유승민계 의원들도 대거 공천 탈락하면서 비박계가 모두 뭉쳐 무소속 연대를 꾸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18대 총선 때 ‘친박계 공천학살’이 일어났을 때와 상황이 조금 다르다는 게 변수다. 당시에는 국민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던 ‘박근혜’라는 구심점을 통해 PK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연대해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마땅한 구심점이 없다. 정계에서 물러나 있는 MB가 나설 상황도 아닌데다 측근이 다 잘려나간 상황에서도 유승민 의원 역시 좀처럼 움직일 기미가 없다. 유 의원은 낙천된 의원들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 정도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방과 달리 지역색이 옅은 수도권에서는 이런 무소속 연대가 큰 파괴력을 가질 수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유승민 의원이 공천 여부가 결정되기 전 당을 나와 연대를 주도하는 등의 결단이 없으면 여론을 흔들기 어려울 것”이라며 “구심점 없는 무소속 연대는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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