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 진웅섭 금감원장 ISA 가입 은행에서…유치경쟁 증권사 애간장

입력 2016-03-15 15:12 수정 2016-03-1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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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사진 위) 국무총리와 진웅섭(아래) 금융감독원장이 잇따라 은행을 찾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이른바 ISA에 직접 가입했다. 본격적인 유치경쟁에 나선 금융투자업계는 총리와 금융당국 수장 등이 은행권에서 ISA에 가입하자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사진 위) 국무총리와 진웅섭(아래) 금융감독원장이 잇따라 은행을 찾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이른바 ISA에 직접 가입했다. 본격적인 유치경쟁에 나선 금융투자업계는 총리와 금융당국 수장 등이 은행권에서 ISA에 가입하자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뉴시스)

이른바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ISA 출시 이틀째, 정부와 금융당국 수장이 잇따라 은행을 찾아 ISA 통장을 만들었다. 은행과 함께 ISA 유치경쟁에 나선 증권가는 초기 관심이 은행권에 편중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장은 15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국민의 재산증식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애초 취지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금융사들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진웅섭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영업부를 찾아 직접 ISA 가입절차를 살펴보고 본인의 계좌를 직접 개설했다.

이 자리에서 진 원장은 "ISA는 금융투자상품이다 보니 은행 예금과 달리 수수료가 있고, 편입하는 자산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상세하고 충분한 설명으로 금융소비자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장의 ISA 가입행사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과 KB금 모델인 전 피겨 국가대표 김연아 등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그만큼 금융권 역시 ISA 초반 이슈 몰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 역시 전날 은행권을 찾아 ISA 계좌를 만들었다. 황 총리는 NH농협은행 대전중앙지점을 찾아 ISA 판매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이 상품에 황 총리가 직접 가입하고 계좌도 만들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ISA는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새로운 금융서비스로, 금융개혁 과제의 하나"라며 "ISA 같은 서비스도 소비자들이 알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 철저히 준비하고 상품내용을 적극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아직 투자일임업 등록이 안 된 상태여서 이날 신탁형 상품부터 판매했다. KB국민은행을 포함한 주요 은행은 본부 직원을 영업점에 배치할만큼 열성을 보이고 있다. ISA 초기 유치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출시 첫날 금융개혁안 입법을 추진해온 강석호(가운데)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투자증권을 찾아 증권사 ISA 가입 1호 고객이 됐다. 출시 행사에는 유상호(왼쪽)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황영기(오른쪽) 금융투자협회장이 참석했다. 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이 넘는  탓에 두 사람은 정작 ISA 가입자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출시 첫날 금융개혁안 입법을 추진해온 강석호(가운데)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투자증권을 찾아 증권사 ISA 가입 1호 고객이 됐다. 출시 행사에는 유상호(왼쪽)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황영기(오른쪽) 금융투자협회장이 참석했다. 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이 넘는 탓에 두 사람은 정작 ISA 가입자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업계 역시 일찌감치 ISA 유치 경쟁에 나섰다. 전날 첫 출시 행사에는 ISA 출시와 금융개혁안에 힘을 보태온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이 나섰다. 강 의원은 증권사 ISA 첫 가입 고객이 되기도 했다.

전날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점 영업장에서 열린 ISA 출시 행사에 참석한 강석훈 의원은 "ISA가 노후대비를 위한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문제점을 보완해나가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명품 상품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강 의원의 ISA 가입을 도우며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국민의 자산증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본격적으로 은행권과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선 만큼 초반 인기몰이가 향후 유치 경쟁의 주요한 축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입 고객 1호를 증권사에서 유치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반면 총리를 비롯해 금융당국 수장이 잇따라 은행권을 찾아 ISA 계좌에 가입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당국의 고위인사가 잇따라 은행에서 ISA를 가입하자 출시초기 관심이 금융사에 편중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제껏 금융사와 증권사가 고객유치를 위해 이처럼 정면으로 맞서는 일이 많이 않았다"며 "상대적으로 금융권이 고객 접근성에서 유리하지만 증권사가 본격적으로 ISA 경쟁에 나서면 예상 이외의 유치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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