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증시로…]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손쉽게 투자… ‘대박 꿈’ 안고 터치

입력 2016-03-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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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MTS 고객에 수수료 인하 혜택 등 적극적 마케팅… 지난해 저금리에 강세장까지 겹치며 주식투자 매력 부각

#최근 A씨(24·대학생)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모은 100만원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코스닥의 로봇주에 투자했다. 알파고(AlphaGo)가 연일 이슈가 되며 로봇주가 한방에 학자금 대출을 갚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지난해 바이오주에 투자해 적지않은 돈을 벌었다는 친구도 자극이 됐다.

20대가 주식투자에 몰리고 있다. 증권사들의 스마트폰 어플이 보급되며 주식투자가 보다 간편해진데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은행의 예·적금보다 주식투자의 매력이 한층 더해졌다. 게다가 좁아진 취업문과 학자금 대출로 절박해진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으로 젊은 층들이 주식투자를 선택했다는 분석도 따른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대 투자자는 작년 대비 31.9% 증가한 45만4626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부족한 탓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9.7%에 불과했다.

중장년층에 비해 자산이 적은 20대의 주식시장 참여율이 높아진 원인으로는 우선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의 보급이 꼽힌다. MTS의 등장은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20대의 주식거래에 대한 장벽을 크게 낮춰줬다.

증권사들도 MTS에 대한 홍보에 적극적이다. 각 증권사는 MTS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수수료 인하 혜택을 주고 있고, 신규 고객이 MTS를 이용할 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벌이며 젊은 층들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하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예금 이자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주식투자의 매력이 부각됐다. 게다가 저성장이 계속되며 많은 20대가 취업난과 학자금 문제의 해소를 위해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는 의견도 있다. 돈벌이가 어려워지면서 위험은 크지만, 고수익이 가능한 주식시장에 젊은 층이 관심을 두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일찍부터 금융 교육을 받은 20대의 재테크에 대한 인식이 바뀐 점도 한몫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강세장을 연출한 덕에 투자 여력이 적은 20대도 목돈 만들기가 쉬웠던 점도 힘을 보탰다. 코스피는 작년 상반기 동안 7.7% 올랐고, 코스닥의 경우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중·소형주의 주가가 오르며 지난해 상반기 32% 급등세를 보였다. 40~50대보다 상대적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액수가 적은 20대가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앞으로도 20대의 주식투자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 침체에 최근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0.05%에서 0%로 낮췄다. 국내 은행이 예금금리를 높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와 비교해 저금리가 계속되고, 주택가격의 상승으로 부동산 투자도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젊은층이 리스크는 크지만 소규모 자본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주식으로 계속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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