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나이 든’ 배트맨 vs ‘공포의 대상’ 슈퍼맨

입력 2016-03-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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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이 중국 베이징에서 베일을 벗었다.

연출을 맡은 잭 스나이더 감독과 주연 배우 벤 애플렉, 헨리 카빌은 11일 오후 베이징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배트맨 대 슈퍼맨' 한중 기자회견에 참석해 개봉을 앞둔 소감과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영화는 전날 베이징 완다 CBD 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3D 풋티지 시사회를 가지며 기대를 높였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 나아가 ‘승자가 누가 될 것인가?’하는 점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두 영웅 모두 오랜 기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히어로인데 어떤 이유로 싸우게 됐는지, 또 실제 싸운다면 누가 이길 것인지 관심이 쏠린 것이다.

이에 잭 스나이더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맨 오브 스틸’이 끝나고 다음에 슈퍼맨을 누구와 대결시켜야 흥미로울까 하는 고민에 빠졌다”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이야기하던 중 ‘배트맨은 어떤가?’라는 말이 나왔다. 이후 배트맨보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찾기 힘들었다”고 영화를 제작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그렇다면 배트맨과 슈퍼맨을 어떻게 싸우게 할 것인가? 여기에는 엄청난 영화적 상상력이 가미됐다.

주목해야 할 점은 두 가지다. 세월이 흘러 나이 든 배트맨과 영웅이지만 언젠가 악당이 될 수도 있다는 슈퍼맨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다.

슈퍼맨은 조드 장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도시의 평화를 지켜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도시는 피폐해졌다. 배트맨은 이번 싸움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생각하며 분노와 무력감에 휩싸인다. 그러면서 비록 좋은 의도였지만 지구를 파괴한 슈퍼맨의 힘을 걱정하고, 죽은 사람들에 대한 책임이 슈퍼맨에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도 슈퍼맨의 가공할 힘을 경계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슈퍼맨이 정의를 행하다 발생한 불가피한 피해들을 보면서 막강한 능력을 지닌 건 사실이지만, 그 능력을 사용해도 되는지 논쟁을 벌이게 된다. 또 조드 장군을 물리친 슈퍼맨이 사람들을 위해 능력을 사용하는지, 자신이 지구를 지배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는다.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이와 관련 잭 스나이더 감독은 “모든 일에는 반작용이 있다. 한 사람을 구하면서 다른 사람이 곤경에 빠진다. 사람을 구하고 타인의 일에 관여하는 것이 초래하는 현실을 제대로 그려 보고 싶었다”며 “전통적으로 슈퍼맨은 선하고 옳은 일을 하는 정치성 없는 인물로 그려지지만 사실 현대 세계에서는 그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정이 가능하기 위해 배트맨의 심리 변화가 중요했다. 영화 속 배트맨은 20년 동안 영웅으로 활동하면서 세상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경험 많고 성숙했지만, 나이 들었고 능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특히 많은 권력자들이 힘에 의해 타락하는 것을 본 그는 슈퍼맨도 언젠가 자신의 절대 권력으로 부패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벤 애플렉은 “이전과 다른 부분은 배트맨이 나이가 들었고, 좀 더 지쳤으며 은둔 생활을 한다는 점이다. 이 점이 제가 이번 캐릭터에 흥미를 느낀 이유이기도 하다”며 “배트맨이 범죄를 소탕한지 20년이 지났다. 보다 경험이 많고 노련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분노와 증오심이 더 많이 쌓여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오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둔 ‘배트맨 대 슈퍼맨’은 ‘어벤져스’, ‘데드풀’ 등으로 확립된 마블스튜디오의 흥행 판세를 뒤집을 DC코믹스의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영화는 DC코믹스의 슈퍼히어로들이 한 자리에 모인 ‘저스티스 리그’의 전초전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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