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사상 최초 기준금리 '0%' 선언…드라기 총재의 '비둘기 본능'

입력 2016-03-11 02:18 수정 2016-03-11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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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총재(사진 위)가 이끄는 유럽중앙은행(ECB)이 10일(현지시간) 현행 0.05%의 기준금리를 0.00%로 낮췄다. ECB 사상 첫 제로 기준금리다.
(출처=ECB / 그래픽=연합뉴스)
▲마리오 드라기 총재(사진 위)가 이끄는 유럽중앙은행(ECB)이 10일(현지시간) 현행 0.05%의 기준금리를 0.00%로 낮췄다. ECB 사상 첫 제로 기준금리다. (출처=ECB / 그래픽=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이하 ECB)이 사상 첫 기준금리 제로를 선언했다. 이른바 '비둘기파'로 불리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확장적 통화정책 지지파' 본능을 유감없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ECB는 10일(현지시간) 현행 0.05%의 기준금리를 0.00%로 낮춰 사상 첫 제로 기준금리를 선언했다. 기준금리 제로 시대 선언에 대해 드라기 유럽중앙은행(이하 ECB) 총재의 비둘기 본능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주요 외신과 ECB 발표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할 때 적용하는 예금금리는 -0.30%에서 -0.40%로 인하하고, 중앙은행이 대출할 때 적용하는 한계대출금리를 0.30%에서 0.25%로 조정했다.

ECB는 나아가, 국채 매입 등을 통한 양적완화 규모를 월간 기존 600억 유로에서 800억 유로로 다음 달부터 확대하고, 투자등급의 비(非)금융 회사채도 매입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ECB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6월부터 4년 만기 목표물 장기대출 프로그램(TLTRO) 시즌 2도 가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CB가 기업과 가계 대출에 사용한다는 조건 아래 시중은행에 4년 만기로 자금을 빌려주는 이 프로그램은 2014년 9월 첫 입찰이 시행된 제도로서 애초 6월 종료될 예정이었다.

이번 결정은 사실상 디플레이션 상태의 유럽 물가에 힘을 불어넣고, 저성장 흐름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정책금리 패키지 인하와 양적완화 확대 처방은 기대보다 크게 낮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고 저성장 흐름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 역시 이날 ECB의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확대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날 결정된)금리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지만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원론을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만장일치가 아니라 압도적 찬성으로 정책이 결정됐다고 소개하고 유로존 다수 국가는 인프라 투자 확대, 구조 개혁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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