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업체, ‘마일드 하이브리드’에 올인...2년 내 48V 배터리 탑재차 출시

입력 2016-03-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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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차ㆍFAW 등 2년 안에 48V 배터리 탑재 차량 판매할 계획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해 7월 4일 열린 전기차 전시회에서 한 참관객이 충전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해 7월 4일 열린 전기차 전시회에서 한 참관객이 충전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자동차업체가 배기가스 배출 기준이 엄격해지는 것에 대처하고 연비를 높이고자 ‘마일드 하이브리드(Mild Hybrid)’에 승부를 걸었다.

스웨덴 볼보자동차 모회사인 지리차와 FAW그룹 등 중국 업체들이 앞으로 2년 안에 48볼트(V) 배터리를 탑재한 휘발유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고성능의 배터리를 탑재해 조향장치와 기타 연료가 많이 들어가는 기기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주로 약 200V인 것에 반해 그보다 훨씬 적은 전압으로 비슷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과 유럽 자동차업체들도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을 도입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내고 있지만 실제 판매 가능한 시기는 불분명하다. 전문가들은 48V 리튬이온배터리가 마일드하이브리드에 가장 효율적이라며 수천 달러의 추가 비용 없이도 연비를 높은 수준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전문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댄 허쉬 파트너는 “48V 배터리가 탑재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은 연비 효율을 약 15%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비 향상률 25~30%보다는 못하지만 훨씬 가격이 저렴한 솔류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0% 비용으로 하이브리드와 같은 혜택을 많이 누리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판매대수 기준 세계 최대 시장이지만 자동차 기술 경쟁에서는 일본과 미국 유럽 등에 뒤처졌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런 현실을 타파하려 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를 개발하는 자국 업체에 폭 넓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일부 전기차 보급도 의무화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오는 2020년까지 전 차종의 연비를 평균 갤런당 47마일로 높여야 한다.

앞서 1990년대에도 42V 차량이 나왔지만 표준화 미비와 부품 부족 등으로 대중화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당국의 규제강화에 발맞춰 중국 업체들이 현재 마일드 하이브리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완샹그룹 산하 미국 배터리업체 A123시스템스의 제이슨 포셔 최고경영자(CEO)는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가 중국 업체들에 효과적으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5개 중국 자동차업체와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안에 선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메이저 자동차업체가 48V 시스템 조달에 착수해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도입할 것”이라며 “2020년에 중국 신차 상당수가 마일드 하이브리드용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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