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금값 이어 원자재 랠리에도 태클

입력 2016-03-09 08:51 수정 2016-03-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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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근 달아오른 원자재 시장 랠리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금값이 한창 치솟을 당시에도 금값 하락을 예상한 바 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상품 조사 부문 책임자인 제프리 커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원자재 시장은 공급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대의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 주도의 수요가 변하지 않는 한 상황은 반전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커리는 보고서에서 “수요는 진짜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공급이 수요보다 작아져 (공급) 부족이 발생하려면 가격이 더 낮아져야 가능한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앞으로 원자재 가격은 더 떨어져야 하며, 최근 원자재 시장의 랠리를 보고 바닥을 쳤다고 판단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다.

커리는 유가에 대해 “공급 과잉 상태이며, 공급이 줄어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려면 유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0~2014년 사이에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평균 100달러였으나 지난 1월에는 배럴당 27달러까지 떨어진 점을 상기시키며, 앞으로 배럴당 20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7일 t당 20% 폭등한 철광석에 대해서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랠리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철광석 가격올 올해 t당 38달러, 2017년과 2018년은 t당 35달러로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올들어 10~20% 오른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에 대해선 내년까지 20%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금값이 급등할 당시에도 금값이 지나치게 상승한 경향이 있다며 하락에 베팅했다. 당시 금값은 마이너스 금리와 그것이 금융 부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로 올들어 13% 오른 시점이었다. 골드만삭스는 금값이 향후 3개월 안에 온스당 1100달러로, 12개월 안에 1000달러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금값 하락을 전망한 직후 금값이 실제로 하락하자 시장에서는 골드만삭스가 금값 하락을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도 금값은 전날보다 0.1% 빠졌고, 국제유가도 골드만삭스의 보고서 영향으로 3.69%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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