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 ‘세기의 대결’ Q&A

입력 2016-03-08 13:03 수정 2016-03-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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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오른쪽)과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대표가 기자간담회 이후 함께 파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구글)
▲이세돌 9단(오른쪽)과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대표가 기자간담회 이후 함께 파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구글)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대국을 펼친다. 사람과 인공지능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번 대국과 관련, 다양한 궁금증을 질의응답 식으로 풀어본다.

△인공지능 알파고란?

-구글 인공지능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프로그램. 딥마인드는 2010년 영국에서 설립된 이후 2014년 구글에 인수됐다. 기존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사람처럼 학습이 가능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더했다. 이를 통해 알파고의 바둑은 계속 진화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스스로 최선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미래를 예측한다. 알파고는 바둑대결이 끝난 뒤에는 기후변화, 의료연구 등 사회난제 해결에 적용될 계획이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일정은?

-오는 9일 제1국을 시작으로 10일, 12일, 13일, 15일까지 총 5번의 대국이 진행된다. 모두 오후 1시에 대국이 시작되며 5선 3선승제가 아닌 5국 모두 진행한다. 이는 구글이 데이터를 다량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다.

△개발자가 말하는 알파고의 강점과 약점은?

-알파고의 강점은 피로하지 않다는 것. 대국 상대방이 이세돌 9단이어도 절대 겁먹지 않는다. 만약 인간이라면 느낄 수 있는 긴장감 역시 기계는 느낄 수 없다. 현재까지 알파고의 약점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세돌과의 대국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약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고도 실수를 할까?

-아니다. 알파고는 어느 정도의 시간을 두고 착수하기 때문에 실수 확률이 거의 0%에 가깝다. 복잡한 수를 착수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다. 또한 알파고는 대국과 동시에 구글 클라우드의 컴퓨터를 활용해 수백만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치게 된다.

반면 이세돌 9단은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뒀다. 그는 “실수가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니지만 한 판에서라도 그런 것이 있으면 패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어떻게 승부예측을 할까?

-이세돌 9단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0으로 이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8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알고리즘 시스템 설명을 들은 이후에는 “5:0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그는 “인공지능은 아직 인간의 직관력과 같은 감각들을 따라오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대국 전 어떠한 준비를 할까?

-이세돌 9단은 이번 대국이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대국 전 상대방의 기운이나 기세를 읽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계와의 맞대결이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읽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혼자 바둑을 두는 느낌이 들 수 있기 때문에 가상훈련 등으로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의 가상훈련 방법은?

-머릿속에 바둑판을 그린다. 대국하는 장소와 환경 등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가상으로 그 상황을 연출해 대국에 임한다. 쉽게 말해 머릿속의 생각만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린다.

△알파고는 왜 이세돌 9단을 주목했을까?

-구글 딥마인드가 먼저 이세돌에게 대결을 제안했다. 이세돌은 제안을 받고 승낙하는 데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이세돌 9단은 “컴퓨터가 인간에게 도전하는 것은 10년 남지않았나 생각했는데 놀라웠다”라며 “호기심이 생겨 이를 충족하는 방법은 직접 두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해 바로 승낙했다”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이 생각하는 알파고의 현재 수준은?

-이세돌 9단은 알파고가 지난해 10월 기준 아마추어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파고는 학습을 통해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현재의 수준은 단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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