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해외투자 강화…삼성생명 출신 영입·전담 조직 신설

입력 2016-03-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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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상업용 부동산 선순위 채권 중심으로 자산운용

KDB생명이 해외투자 강화에 나선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금리 기조로 자산운용이 어려워진 만큼 전담 조직을 구성해 전략적 투자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해외투자팀을 별도로 신설하고, 삼성생명 출신인 이상훈씨를 해당 팀장으로 영입했다. 이 팀장은 삼성생명에서 부동산 투자를 전문적으로 맡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이로써 KDB생명의 해외투자 주요 실무자는 삼성생명 출신으로 이뤄지게 됐다. 현재 KDB생명 투자총괄부문장을 맡고 있는 안시형 상무도 지난 2011년 삼성생명에서 KDB생명으로 이직했다.

KDB생명 해외투자 업무는 그동안 투자총괄부문에 속한 투자팀에서 도맡았다. 그러나 세계 증시는 물론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전문 인력을 통해 해외투자를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해외투자팀에서 유가증권, 스왑거래, 부동산 등 분야를 세분화해 집중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KDB생명은 투자방향을 해외부동산 쪽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KDB생명은 KB생명보험, KB손해보험, 동부화재 등의 보험사와 함께 마이애미에 위치한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했다. 이 지역에 있는 쿠르부아지에 빌딩에 선순위 대출채권 형태로 투자한 것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현재 KDB생명의 운영자산이 약 14조원인데 해외투자 비중이 20%에 육박한다"며 "헷지부분도 신경써야 하는 만큼 해외투자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해외투자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해외 채권과 해외 상업용 부동산의 선순위 채권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KDB생명이 투자수익 확보에 나선 것이 매각을 앞두고 몸값을 높이려는 방안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산업은행은 상반기에 산은캐피탈 매각을 진행한 후에 하반기에 KDB생명 매각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이 KDB생명에 투자한 금액은 8500억원으로, 매각가격을 1조원 정도로 책정해야 손해를 안본다. 그러나 산은이 KDB생명 매각 시일을 늦추면서 KDB생명의 수익성과 시장점유율이 악화돼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KDB생명 관계자는 "해외투자 강화는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올리기 위한 내실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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