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현장 속으로]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한달에 3분의 1 해외 출장

입력 2016-02-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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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016년 시무식에서 비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016년 시무식에서 비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현장은 고객과 직접 만나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장소이자 기회”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피그룹 회장은 현장경영을 중요시하는 대표적 경영인이다. 한 달에 3분의 1은 해외, 3분의 1은 현장에 출근한다. 주로 상하이 뉴욕 파리 도쿄 홍콩 등 아모레퍼시픽이 진출한 글로벌 거점이나 국내 지역사업부를 자주 방문해 현장의 소리에 귀를 귀울인다. 오직 현장에서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는 게 그의 평소 지론이다.

서 회장은 해외를 다니며 얻은 영감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는데, 그의 부탄 방문 일화는 유명하다. 아모레퍼시픽 사장 시절인 2011년 초 부탄을 방문하고 당시 한 사원에서 승려 4만여명이 70여만 국민의 행복을 기원해주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명받았다고 한다. 귀국한 뒤 임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궁리한 끝에 오전 7~10시 1시간 단위로 선택해 출근할 수 있도록 한 시차출퇴근제도, 현장출퇴근 제도, 여름휴가의 연중휴가 전환, 지정휴일제 등 다양한 제도를 사내에 도입했다.

또 지금의 K뷰티(화장품 한류) 시대를 열어가는 1등 기업의 원동력도 현장경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진출 초기 무명기업으로 어려운 과정을 겪었다. 이때 서 회장이 1992년 중국 진출 이후 2014년 10월까지 중국을 120번가량 오가면서 중국에서 성공을 일궈냈다. 이게 발판이 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5조661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9136억원으로 38.6% 증가했다.

그는 신제품도 직접 써보는 경영인으로 유명하다. 모든 신제품은 직접 써보고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전달, 직원들과 소통하며 하나의 작품을 완성시킨다. 지금의 5대 챔피언 브랜드(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질적·양적 성장을 이끌 수 있었던 비결인 것이다.

서 회장은 직원들과의 소통경영 역시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표적 예가 월례 정기조회다. 매월 첫 출근일 8시 30분까지 회사 강당에서 직원들과 조회를 갖는다. 이는 서성환 창업주가 1945년 시작한 전통이다. 이 자리에서 임직원의 이야기를 듣거나 해외 출장을 다니며 들었던 생각을 들려준다. 그리고 직원들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

서 회장은 현장과 거래처, 파트너를 찾아가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현장경영을 앞으로도 계속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으로 도약해 매출 12조원과 영업이익률 15%, 글로벌 사업 비중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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