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사실상 현대증권 최소매각가 제시

입력 2016-02-24 18: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그룹이 발표한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대증권의 최저 매각기준가격(MRP)를 제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한 현대증권 우선매수청구권 가격을 비공개로 제시한 뒤 입찰가격 가운데 이보다 높은 가격이 나오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즉, 우선매수청구권을 공식적으로 보유하되 그 효력을 무효화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한 인수·합병(M&A) 관계자는 “업계와 입찰자들은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우선매수청구권 가격을 얼마로 제시할지 대략 예상할 수 있다”며 “입찰자들은 이 금액 이상으로 가져가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이 형식적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현대증권 매각 금액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1월과 1월 두 차례에 걸쳐 현대엘리베이터에 현대증권 지분(22.4%)을 담보로 약 4220억원을 조달했다.

현재 현대증권 매각 대상 지분은 22.56%로, 시가총액(2월 12일 기준) 규모는 약 2800억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30% 가산할 경우 약 3000억원 후반대의 금액이 나온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의 시장 가격이 자금 조달 규모보다 적기 때문에 우선매수청구권을 두고 그 동안 채권단과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채권단이 우선매수청구권 포기를 요구하자 △일정 금액의 입찰 가격이 제시되면 옵션 포기를 공식화 △현대증권 주당 9000원에 매각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끝내 우선매수청구권을 공식적으로 포기하는 것은 거부했다”며 “채권단 측에서 현대증권이 ‘공정한 절차’로 매각되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해 어쩔 수 없이 우선매수청구권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828,000
    • -0.23%
    • 이더리움
    • 3,281,000
    • +0.43%
    • 비트코인 캐시
    • 436,100
    • -0.25%
    • 리플
    • 717
    • -0.14%
    • 솔라나
    • 194,800
    • +0.36%
    • 에이다
    • 471
    • -1.46%
    • 이오스
    • 641
    • -0.77%
    • 트론
    • 209
    • +0.48%
    • 스텔라루멘
    • 125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800
    • -0.56%
    • 체인링크
    • 15,160
    • -1.04%
    • 샌드박스
    • 344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