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공화국] 수출ㆍ생산ㆍ물가ㆍ고용 급락…싸늘하게 식어가는 한국경제

입력 2016-02-02 18:45 수정 2016-02-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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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가 수출과 생산, 소비, 고용 모든 지표가 급락하고 있다. 지난해 성장률이 2.6%에 그치면서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새해 들어서도 악재가 계속되면서 우리 경제가 무언가 절벽에 선 모습이다.

지난해 한국경제 성적표는 2.6%(GDP)였다. 2012년 2.3%를 기록한 이후 2013년 2.9%, 2014년 3.3%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다시 2%대로 주저않은 것이다.

그나마 정부가 추가경정예산과 부동산 규제완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을 통해 억지로 경기를 끌어올린 게 이 정도였다.

올해도 경제전망은 밝지 않다.

우리 경제의 주춧돌인 수출이 최악의 기록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나 감소하면서 2009년 이후 6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수출 367억 달러, 수입 314억 달러로 53억 달러의 무역수지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48개월 연속으로 흑자였지만 내수 부진 영향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하면서 생긴 '불황형 흑자'다.

지난해 광공업생산은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6년만에 처음 감소했다.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 기타운송장비(조선업) 등이 줄어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1%)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4.2%로 전년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가동률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1998년의 67.6%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두 달 동안 1%대로 상승했던 소비자물가는 다시 0%대로 주저앉았다. 저물가는 경제 활동에 악재로 작용한다. 소비자들은 물가가 계속 떨어질 것으로 생각해 소비를 미루게 된다. 이는 기업의 생산과 투자활동에도 영향을 미쳐 경기가 침체에 빠지게 된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대표적인 디플레이션 사례다.

저물가에 가장 영향이 큰 국제유가는 올해 배럴당 37달러(세계은행 발표)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7%나 떨어진 것이다. 당분간 저물가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또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2%로 199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둔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중동발 악재 등도 올해 우리 경제 발목을 붙잡을 전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 금리인상, 중국경제 하방리스크, 저유가, 수출 증가율 감소 등 2016년 주요 경제이슈들이 대체적으로 한국경제에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그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는 데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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