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매력에도… 응답없는 통신株

입력 2016-01-27 16:11 수정 2016-01-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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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모멘텀 부재로 발목 잡혀… 증권가 "선별적 투자 필요" 조언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이동통신 관련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통적인 배당 매력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모양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성장 모멘텀이 정체된 통신주에 대해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주가는 20% 이상 떨어졌다. KT도 지난 연말 주가 3만원대가 무너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간 통신주는 안정적인 배당 매력 덕분에 부침 많은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평소 이맘때라면 실적발표 후 이어질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을 노린 움직임이 모여들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통신 3사의 주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성장 한계에 부딪힌 점이 주가 하락을 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제4이동통신사 선정 및 알뜰폰 확산 등 부정적인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최남권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제4이동통신사 선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고, 오는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로 인한 규제 위험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타당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통신 3사의 마케팅 경쟁이 여전히 치열해 비용부담이 되고 있지만, 들인 만큼 수확하지 못한다는 점도 실적 성장을 막는 장애물이다.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ARPU)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마케팅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가입자를 얻었고, 이들의 월 매출액이 상승해 비용대비 효율성이 있었지만 음성통화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현 구조에서는 추가 요금을 얻기 어려워 통신사업자의 마케팅 대비 효과가 예전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에 충분치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793억원에 머물러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1707억원으로 감소폭(10.4%)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마저도 시장의 낮아진 기대치가 충분히 반영된 수준이란 것이 증권사들의 시각이다. 그나마 KT만이 전분기 대비 1% 이상의 ARPU 상승, 감가상각비 감소 등의 호재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통신주의 가격이 낮아질 대로 낮아진 만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되, 성장 모멘텀을 고려한 투자자의 안목을 발휘할 때라고 판단했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성장 전망에 의해 낮아진 눈높이는 이제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하며 “상반기에는 체질 개선을 통해 배당 증액이 기대되는 KT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IoT 신규 사업이 본격 상용화되는 하반기 이후에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선점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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