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15년 자본유출 1조 달러 추산”

입력 2016-01-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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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보다 7배 이상 늘어…위안화 약세 예상이 자본유출 부채질

중국의 자본유출이 지난해 1조 달러(약 1205조원)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12월 자본유출은 1587억 달러로, 9월의 1943억 달러에 이어 2015년 중 두 번째로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지난해 전체 자본유출이 1조 달러에 달해 2014년의 1343억 달러보다 7배 이상 늘어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해당 통계를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최대 기록이기도 하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달 위안화 환율 결정 시 미국 달러화에 초점을 맞춘 기존 방식 대신 통화바스켓과의 연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자본유출이 더욱 가속화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톰 오릭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자본유출과 더불어 수출업자들도 달러화를 위안화로 환전하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에 위안화 자산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이 커졌다는 것이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변화와 관련해 시장과의 의사소통에 실패한 것이 연말 자본유출을 가속화한 방아쇠가 됐다”며 “인민은행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자본유출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 산하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지난 21일 성명에서 “자본유출 리스크는 통제될 수 있다”며 “우리의 외환보유고는 막대해 외부 충격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블룸버그가 연초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외환보유고가 추가로 3000억 달러 줄어 3조 달러로 위축될 것이라며 이에 인민은행의 충격 흡수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 외환보유고는 3조3300억 달러로 전년보다 5130억 달러 줄어 1992년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자본유출이 올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불안에 이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6.4% 급락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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