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발하던 보험사 후순위채 ‘고금리 역마진’

입력 2016-01-26 10:41 수정 2016-01-26 11: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KDB생명·한화손보 올 1650억 만기…작년 현대해상 등 6100억 발행

보험권에 후순위채권 만기 주의보가 내려졌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3월 30일 1250억원의 후순위채권 만기를 맞는다. 이는 지난 2010년 발행한 것으로 당시 7.4%의 표면이율을 적용했다. 한화손보도 오는 9월 23일에 400억원의 후순위채권 만기가 돌아온다. 2011년 3월 23일에 발행한 이 후순위채권의 발행 당시 표면 이율은 6.3%였다.

MG손해보험의 경우 그린손해보험 시절 발행했던 100억원의 후순위채권 만기가 11월 6일로 예정돼 있지만, 이는 그린손보 청산법인에서 처리해 부담을 덜었다.

문제는 5%가 넘는 고금리로 후순위채권을 발행했을 때와 달리 현재 채권 운용 수익률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한화손보는 “현재 자산운용수익률이 4%~5%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채권수익률이 자산운용수익률보다 낮다고 판단한다”면서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후순위채권을 상환할지, 만기 연장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후순위채권을 발행한다. 운용기간이 길고 회사가 부도 위기에 놓였을 때 변제순위가 낮다는 게 이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후순위채권 발행 조건을 완화하면서 지급여력비율(RBC)이 양호한 업체들도 후순위채권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이에 지난해 현대해상, KDB생명, 메리츠화재, 현대라이프생명은 총 6100억원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보험연구원 조영현 연구위원은 “과거 후순위채권은 RBC비율이 150% 이하이거나 재무건전성이 안 좋은 업체 위주로 발행됐기 때문에 (당시에 발행한 업체들은) 만기 부담이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금융당국이 후순위채권 발행 기준을 완화한 후 저금리 기조를 고려할 때 보험사 입장에서 후순위채권 발행에 더 관심을 둘 가능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624,000
    • +2.38%
    • 이더리움
    • 4,359,000
    • +2.69%
    • 비트코인 캐시
    • 485,600
    • +4.75%
    • 리플
    • 639
    • +5.27%
    • 솔라나
    • 204,100
    • +6.58%
    • 에이다
    • 529
    • +6.22%
    • 이오스
    • 743
    • +8.94%
    • 트론
    • 185
    • +1.65%
    • 스텔라루멘
    • 129
    • +5.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450
    • +6.16%
    • 체인링크
    • 18,750
    • +7.2%
    • 샌드박스
    • 432
    • +8.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