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머리 이식 성공? 실제 연구보다 성과 과장됐다…'반전'

입력 2016-01-22 22: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의료진이 원숭이 머리 이식에 성공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 연구에 참여한 한국 과학자는 "성과가 과장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관련업계와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김시윤 건국대 의과대학 줄기세포교실 교수는 "동물이든, 사람이든 머리이식 수술이 성공한 것으로 보려면 혈관이식과 함께 신경연결이 모두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번 수술은 혈관이식만 이뤄져 머리 이식수술이 성공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신경 재생 연구 분야의 전문가인 김 교수는 이탈리아의 신경외과 의사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가 2013년 사람 간 머리 이식이 가능하다고 발표한 논문을 본 뒤 연구팀에 참여하게 됐다.

현재 카나베로 박사팀이 궁극적으로 계획하는 사람 간 머리이식은 카나베로 박사가 실험 전체를 진두지휘하고, 중국 하얼빈의대 런샤오핑(任曉平) 연구원이 혈관이식을, 김시윤 교수가 신경연결을 각각 맡은 형태다.

▲건국대 의과대학 줄기세포교실 김시윤 교수.  (뉴시스)
▲건국대 의과대학 줄기세포교실 김시윤 교수. (뉴시스)

김 교수는 "이번 원숭이 머리이식은 사람 간 머리이식에 앞서 이식이 성공할 가능성을 본 수준"이라며 "혈관만 이식하고 신경기능의 회복 가능성이 없자 결국 원숭이를 안락사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원숭이 실험의 성공 여부를 떠나 사람 간 머리이식이 수년 내에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그 근거로 이미 쥐 실험에서 이런 성공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점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신경을 끊었다가 재연결했을 때 신경전달과 기능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끊었던 신경을 다시 연결하고 전기생물학적인 신호를 대뇌에 주자 다리의 신경에서 이런 신호전달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음주운전은 슈가·김호중이 했는데…분열된 팬덤의 정치학(?) [이슈크래커]
  • 단독 휠라 프리미엄 라인 ‘휠라플러스’, 이달 베일 벗는다
  • 딸기·망고·귤 이어 이번엔 무화과…성심당 신메뉴도 오픈런? [그래픽 스토리]
  • '동상이몽2' 양준혁♥박현선 부부, 2세 '팔팔이' 성별 최초공개
  • 법원, 인터파크커머스에 보전처분…23일 대표자 비공개 심문
  • "겁도 많이 났다"…'숙취운전' 장원삼, '최강야구' 자진 하차 언급
  • 대통령실 "전현희 의원, 대통령 부부에 공식 사과해야"
  • “이제 개학인데”...코로나19 재확산에 학교·학부모도 ‘술렁’
  • 오늘의 상승종목

  • 08.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754,000
    • -2.98%
    • 이더리움
    • 3,557,000
    • -4.18%
    • 비트코인 캐시
    • 456,900
    • -3.79%
    • 리플
    • 807
    • +1%
    • 솔라나
    • 198,000
    • -2.61%
    • 에이다
    • 458
    • -2.97%
    • 이오스
    • 662
    • -3.22%
    • 트론
    • 193
    • +3.21%
    • 스텔라루멘
    • 129
    • -2.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900
    • -3.1%
    • 체인링크
    • 13,740
    • -4.98%
    • 샌드박스
    • 350
    • -2.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