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3월께 추가 완화”…각국 중앙은행에 행동 압력 거세진다

입력 2016-01-22 08:54 수정 2016-01-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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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에 대한 행동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발 악재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 결과 위기의 진원지였던 중국은 물론 일본과 독일, 영국 등 주요국 증시가 고점 대비 20% 하락, 약세장에 진입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을 밑도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부양 카드를 고민하는 중앙은행들이 늘어가고 있다.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것이 중국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21일(현지시간)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발행으로 3년래 최대 규모인 4000억 위안(약 73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 부양 행동’을 예고했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3월 초 예정된 다음 회의 때 통화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3월 추가 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양적완화 확대 정책을 발표한 지난해 12월 시기를 언급, “그 이후 환경이 변했다”면서 “새해가 시작되고서 신흥국 경제성장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하방 리스크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CB는 이날 현행 0.0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한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역시 각각 0.30%, -0.30%로 유지하기로 하는 등 기존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은 3월 추가 완화책 도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1%대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주가 하락과 엔화 가치 상승으로 신음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양적완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21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 출석해 “최근의 주가 하락과 엔화 가치 상승에 관해 물가 목표 2%를 달성하는 것이 어려워지면 주저 없이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JP모건과 SMBC닛코증권은 이번 금통위에서 추가 완화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BOJ는 오는 28~29일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주요국들의 완화 기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역시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려 ‘나 홀로’ 긴축 기조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6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대다수인 66%는 연준이 오는 3월에 두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5%는 6월 인상을 전망했다. 이달 26~27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9년 반 만에 금리를 올린 지난해 12월 공개된 연준의 점도표는 올해 3~4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그러나 최근 연준 내부에서도 ‘올해 네 차례 금리인상’ 시나리오 수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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