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막말 여왕’페일린, 트럼프 지지 선언…득보다는 실?

입력 2016-01-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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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페일린(왼쪽)이 19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립대학교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 지지 선언을 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세라 페일린(왼쪽)이 19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립대학교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 지지 선언을 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막말의 여왕’으로 유명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대선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겠다고 나섰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19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립 대학교 유세 현장에서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에 “세라의 지지를 얻게 돼 매우 영광”이라면서 “그는 (나의) 친구이며 내가 존경하는 고위급 사람이며 그의 지지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페일린은 2008년 전까지만 해도 중앙 정치권에서 무명이나 다름없던 인물이었으나 당시 공화당의 대선 주자였던 존 매케인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되면서 정치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에 패배했지만, 강경 발언과 막말 등으로 강경보수파와 보수 서민층에서 인기를 얻었다.

페일린과 트럼프는 이전에도 ‘막말’ 코드로 서로 통하는 사이로 유명하다. 페일린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합법 체류하고 싶은 이주민들은 영어를 사용하라”고 말해 히스패닉계를 자극한 바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페일린과 같은 인물을 내각에 두고 싶다고 말했었고 페일린도 에너지 장관을 운운하면서 이에 호응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트럼프가 ‘무슬림 금지’ 발언으로 논란을 빚는 가운데 페일린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페일린의 지지 선언은 대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2주일도 남기지 않은 때에 나왔다. 아이오와 주 코커스는 내달 1일에 치러진다. 이에 일각에서는 페일린의 이번 지지 선언으로 트럼프 후보와 경합 중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에는 불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2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페일린이 크루즈를 지지하면서 크루즈가 당시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페일린의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블룸버그 폴리틱스는 지난 2014년 자체 중간선거 설문조사 결과를 지적하며 페일린이 아이오와주에서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14년 당시 설문조사 결과 아이오와주 유권자의 56%는 당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여성 후보였던 조니 언스트에 대한 페일린의 지지 선언이 당선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해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30%만이 페일린 지지 선언이 당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어쨌든 당시 언스트는 중간선거에서 전국구 스타로 떠오르면서 아이오와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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