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어디로…] 긍정론-“악재 중첩되는 1분기엔 바닥… 3~4월에 반등기회 얻을 것”

입력 2016-01-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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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저점 1850P… 글로벌 유동성 수혜로 ‘상저하고’ 예상

中 부채증가 통제 가능… 美 3월 금리인상 기대할만

상반기엔 美 투자등급 회사채·코스닥 바이오주 추천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는 18일 당분간 증시가 만만치 않은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상반기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전략을 주문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악재가 중첩되는 오는 3~4월경을 기점으로 주식시장이 반등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 한해 증시의 흐름으로 지난해와 반대인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모든 게 좋다’는 식의 무책임한 긍정론을 펼치지 않았다. 그는 “시장 환경이 좋지는 않지만 기회를 보자는 식의 접근”이라며 “악재가 중첩되는 1분기에 증시가 바닥을 찍은 뒤, 하반기에는 글로벌 유동성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중국시장 우려 지나쳐…정부 통제 가능한 수준”=연초부터 중국발 충격에 시달린 증시는 최근 1870선까지 밀려나며 NH투자증권이 예측했던 2016년 코스피 저점 1850포인트에 거의 접근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중국증시의 변동성이 중국 실물경제의 충격으로 이어지고, 다시 우리나라의 실물경제와 증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비관론이 나오기도 한다.

이 센터장은 “현재 중국시장의 문제는 주식시장의 문제일 뿐”이라며 지나친 비관을 경계했다. 이어 이 센터장은 “주식시장 참여자 85%를 개인이 차지하고 있고 워낙 개인투자자들이 심리적 요인에 많이 흔들리다 보니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자금유출입 상황에 대해 이 센터장은 “중국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1조8000억 달러 정도의 핫머니(국제투기자금)가 중국에 들어갔다가 매달 3000억 달러 정도가 빠져나간 것”이라며 “중국이 보유한 달러자산이 3조3000억 달러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핫머니 유출 정도는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의 부채가 너무 많다는 일군의 우려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2009년 이후 평균 11%포인트 수준이었던 중국의 부채증가율은 사실 글로벌 평균에 비해 빠른 편이 아니라는 점에서다. 아울러 이 수치는 IMF(국제통화기금)가 ‘금융위기에 준하는 수준’으로 경고하는 25%포인트에서도 한참 동떨어져 있다고 이 센터장은 덧붙였다.

◇ “3월 저점 찍을 것…유가 연내 반등할 수도” =이 센터장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1900선 아래에서 움직이는 약세장을 지속한 뒤 3월경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보면 이 시기를 기점으로 증시가 그동안의 낙폭을 회복하고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2분기 중반 정도에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모두 ‘타이밍’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3월’을 주목하는 배경은 미국의 두 번째 금리인상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3월경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대체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 센터장은 “미국의 과거 금리인상시기를 분석해보니 두 번째 금리인상 이후 달러화가 강세에서 약세로 돌아섰다”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가면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의 숨통을 조이는 ‘강달러’, ‘저유가’ 악재가 한 번에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국내증시가 실적과 가격, 배당 등 모든 면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있는 시장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하반기에 유동성 환경이 우호적일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미국이 하반기 금리를 또 올리기 어렵다는 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낮을 것이라는 점, 중국?일본?유럽이 ‘돈풀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 센터장은 투자자에 대한 조언으로 “지금(1분기)은 주식보다 채권투자를 추천하고 싶다”며 “금리도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아래로 흐르고 있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를 강하게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주식시장 투자전략으로는 “코스닥에 큰 기대를 걸지 마라”는 말을 덧붙였다. 다만 바이오 관련주의 성장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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