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서 매출 92% 올리는 일광메탈포밍… “한·중 FTA 업고 中시장 본격 공략”

입력 2016-0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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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용 샌드위치 패널 제조기 세계 2위 “수출 늘려 올 매출 320억 달성, 베트남 생산공장 설립도 추진”

▲윤석봉 일광메탈포밍 대표(맨 왼쪽)가 7일 현장을 방문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 두 번째)에게 자사의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중소기업중앙회
▲윤석봉 일광메탈포밍 대표(맨 왼쪽)가 7일 현장을 방문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 두 번째)에게 자사의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중소기업중앙회
수출이 매출의 90%를 웃도는 국내 기계산업 중소기업이 있다.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산업용 자동화기기 제조업체 일광메탈포밍이 주인공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발효된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올해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물론, 베트남에 생산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일 인천 남동공단 본사에서 만난 윤석봉 일광메탈포밍 대표는 “샌드위치 패널 생산설비 산업에서 한국은 독일ㆍ이탈리아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일광메탈포밍은 이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갖고 세계 2위권까지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1988년에 설립된 일광메탈포밍은 건축용 샌드위치 패널을 생산하는 업체다. 샌드위치 패널은 방한ㆍ방습 소재 표면에 금속 플라스틱과 같은 내구력이 강한 소재를 감싸 만든 합판을 뜻한다. 이 업체는 샌드위치 패널 제조기와 함께 성형기(roll forming machine)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일광메탈포밍은 샌드위치 패널 제조기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1위를, 해외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1996년 나이지리아로 첫 수출을 시작한 이후, 2012년 2000만 달러(약 242억5000만원) 수출을 돌파했고 지난해엔 264억5000만원의 매출 가운데 약 92%인 243억3000만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이를 통해 윤 대표는 2012년 무역의날에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윤 대표의 아들이자 경영 후계자인 윤정태 부사장은 “일광메탈포밍은 2008년 패널 생산라인을 국산화하고, 해외 70여개국으로 설비를 수출하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320억원으로 설정하고,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광메탈포밍의 샌드위치 패널 제조기는 정교하고 다양한 형상의 샌드위치 패널을 연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다. 내장도 폴리우레탄ㆍEPSㆍ미네랄ㆍ글라스 등 다양한 소재별로 가능하다. 이 설비에서 만들어진 샌드위치 패널은 주거용 건물은 물론, 공장ㆍ백화점ㆍ냉동창고 등 상업용 건물에도 쓰인다.

일광메탈포밍은 올해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발효된 한ㆍ중 FTA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간 중국시장은 현지 경쟁업체와 글로벌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확대가 어려웠던 시장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한ㆍ중 FTA 발효로 가격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만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윤 대표는 “중국은 20년 전부터 수출을 해오고 있지만, 상당히 어려운 시장”이라며 “터키 등 주변국들이 국산 제품 품질을 따라오고 있고, 저렴한 개발도상국 제품들이 많아져 국내 제조업체들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한ㆍ중 FTA가 발효돼 수출이 유리해진 만큼, 공격적 마케팅으로 중국시장 매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시장을 향한 공격적 행보는 이미 시작됐다. 일광메탈포밍은 올해 베트남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인천 남동공단에 있던 제2공장을 지난해 말 매각해 자금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올해 베트남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 공장을 통해 향후 일광메탈포밍의 가격 경쟁력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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