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기업 신용등급 금융위기 이후 최악”

입력 2016-01-13 09:10 수정 2016-01-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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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둔화·원자재 가격 급락 영향…전 세계 기업 17%, 등급 강등 위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 신용등급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 세계적으로 기업 회사채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개선될 가능성의 세 배에 이른다고 경고했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S&P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기업 중 6%만이 ‘긍정적 관찰대상(Positive watch)’인 것에 반해 17%는 ‘부정적 관찰대상(Negative watch)’에 올랐다. 이는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이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S&P는 등급을 변경하기 전 해당 채권을 관찰대상에 올린다.

S&P는 지난달 초 보고서에서 “2015년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기업이 109곳으로, 2009년의 268개에 이어 최대치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들이 디폴트를 낸 부채 규모는 950억 달러(약 115조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글로벌 기업 회사채 평균 신용등급은 ‘BB+’와 ‘BB’ 사이에 있었다. 이는 지난 2008년 말 ‘BB+’에서 0.5단계 하락한 것이다. 현재 S&P 평가 중 글로벌 기업의 약 3분의 1이 정크(투기)등급에 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하락세 속에서 석유와 가스, 금속 등 관련 기업들이 디폴트 위기에 몰렸다는 평가다. 주요 22개 원자재 상품 가격을 종합한 블룸버그상품지수는 이날 1999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중국 경기둔화 충격과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도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하락, 경제는 물론 정치적 불안정으로 중남미가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들이 가장 많았다. 미국은 셰일유 기업들이 강등 위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도 지난해 신용등급 강등 행진에 이어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S&P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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