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기업]SK(주) vs. GS칼텍스

입력 2007-05-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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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따른 최대실적... 사회공헌강화로 나눔 경영

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기록하면서 정유업체들의 경영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 정유사인 SK(주)와 GS칼텍스도 각각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상승했거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주)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한 6조740억원, 영업이익은 476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4%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GS칼텍스도 석유화학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1분기에 매출 4조5631억원·영업이익 234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4.9%·67%가 상승했다.

하지만 기름은 국민생활과 연관돼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SK·GS칼텍스 등을 포함한 정유4사에 가격담합혐의로 52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을 때 국민들은 정유사들의 횡포에 많은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한 시민단체는 "일반 서민들이 고유가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동안 해당 임직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여 온 정유업체들에 대한 분노 또한 감출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정유사들의 기름값 담합 문제는 현재 정유사들이 공정위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법적대응을 검토하는 등 법정다툼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유사들의 이런 과오에도 불구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도 무시할 수 없다.

소위 '기름 한 방울 안나오는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산유국의 꿈을 키우기 위해 해외유전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내에 공급되는 기름값 인하를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간과할 수 없다.

또한 경영상 얻은 많은 이익을 사회로 환원시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SK(주)의 경우 그룹 전사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SK(주) 자체적으로도 소외계층 지원이라는 기본적인 방향 아래 '따뜻한 겨울나기'를 시행하고 있으며 베트남에 자선도서관을 짓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사회공헌재단을 통해 2015년까지 해마다 100억원씩 총 1000억원 규모의 공익사업을 펼칠 계획을 세우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의 두 축인 SK(주)와 GS칼텍스는 각각 해외자원개발과 중질유 분해시설이라는 최대의 화두를 가지고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한해와 달리 밝은 전망의 2007년을 맞이하고 있다.

■SK(주), 부동의 업계 1위... 지주사 체제 전환 새국면

지난 달 11일 재계 전체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모든 언론의 경제면 머릿기사를 장식한 사건이 있었다.

SK그룹의 제1계열사라고 할 수 있는 SK(주)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대해 관·재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SK(주)는 당시 "단순하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해 정부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계열사의 동반부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SK(주)는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지주회사 명칭을 당초 가칭으로 준비중이던 'SK홀딩스'에서 'SK(주)'로 결정하고 사업자회사는 SK에너지로 사명을 확정했다.

SK(주) 관계자에 따르면 SK그룹을 대표하는 이름임과 동시에 사내외에서도 SK(주)라는 명칭에 대한 애착심과 브랜드 이미지가 강해 SK(주)를 사용키로 했다.

또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주)·SK에너지 등 양사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등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 1분기 영업익 분기실적 최대치 기록

SK(주)는 지난 26일 매출 6조740억원·영업익 4761억원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1분기 영업익은 전년동기대비 44%의 놀라운 신장률을 기록, 업계 1위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의 이번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비석유부문의 영업개선이 눈에 띄게 향상, 석유부문보다 이익을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사업과 윤활유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각각 155%, 105% 상승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SK(주)는 "화학사업이 1분기 실적 호조를 이끈 주요 부문이었다"며 "전년 동기 실적인 894억원 보다 155% 늘어난 227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분기 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뒀으며 매출도 1조5637억원으로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6월에 가동한 BTX 공장 증설의 효과가 나타나고 폴리머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시장환경이 개선돼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수출 1조원을 돌파했다.

윤활유 사업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3%, 105%로 대폭 증가한 2490억원과 677억원을 기록, 사업분야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주)는 "환경규제 강화 및 연비개선 효과로 고급 기유에 대한 유럽과 미주지역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며 "또한 지난해 5월 기유공장에 대한 개선작업으로 생산물량이 1일 1만6600배럴에서 1만9000배럴로 늘어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SK(주)는 이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 달 20일 사상 최초로 주가가 10만원을 돌파했으며 지속적으로 주가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 글로벌 에너지 회사 도약 위해 해외자원개발사업 강화

SK(주)는 세계적인 에너지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고도화 설비 확충과 해외자원개발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1980년대부터 시작된 해외자원개발사업은 영업이익의 20%를 차지하는 등 회사의 알짜사업분야로 자리매김했다.

올 1분기 실적을 살펴봐도 석유개발 사업은 보유매장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SK(주)가 1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페루56광구에서 7000만 배럴의 가스매장량을 추가로 확보, 석유 및 가스 보유매장량이 기존 4억4000만배럴에서 5억1000만 배럴로 증가했다.

SK(주)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브라질 BMC 8 광구', 2008년 말 '예멘 LNG', 2010년에는 '페루 LNG' 생산 등이 계획돼 있어 이익규모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국내 정유업체 최초로 인도네시아 두마이에서 윤활기유(윤활유 원료) 공장 기공식을 가졌으며 현재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 15-1 광구개발 뿐만 아니라 베트남 15-1/05 광구에 대한 유전 탐사계약을 맺는 등 자원개발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SK(주)는 특히 싱가폴·인도네시아·베트남 등 3국을 축으로 하는 '동남아 트라이앵글'을 구축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기업 성장만큼 나눔도 함께

SK(주)는 회사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나눔경영을 실천하는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회공헌활동으로만 약450억원의 비용을 투자하는 등 매머드급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사회공헌을 위한 전담부서를 회사 내에 신설, 국내 대기업 최초로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했다.

SK(주)의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히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소외 이웃과 직접 얼굴을 맞대며 현장봉사활동을 한다는 데 있다.

범죄피해 유자녀 돕기 장학금이나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소년·소녀가장 지원프로그램 등 현장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특히 마라톤 광으로 유명한 신헌철 사장은 마라톤을 통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으고 있다.

신 사장은 "고객, 주주, 종업원, 사회 등 전체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과정이 사회공헌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저소득층의 에너지 지원을 위해 에너지 재단에 수십억원을 출연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SK(주) 관계자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적극적인 투자가 사회공헌활동의 진정한 의미"라고 말했다.

■GS칼텍스, 신재생에너지 분야 집중 육성

지난 2005년 GS그룹이 출범하면서 핵심 계열사 역할을 하고 있는 GS건설과 함께 그룹 내의 중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한 GS칼텍스는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축소 등의 악재로 매출만 증가했을 뿐 이익은 감소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 정유업계 전반적인 호황에 힘입어 GS칼텍스도 1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지난 10일 "아직 계열사에 대한 실적이 종합되지 않아 실적발표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1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서 각각 19조1300억원, 6700억원, 6209억원을 기록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달성하는 등 수출기업으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또한 산유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GS칼텍스는 캄보디아 해상광구에 이어 태국 육상광구에서도 양질의 원유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중국 청도에서 주유소 1호점 기공식 개최와 중국현지법인 설립 등 해외진출을 본격화했다.

GS칼텍스는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이라는 기업이념에 맞게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별도의 공익재단을 설립해 1000억원의 재원을 마련, 적극적인 사회공헌을 하겠다는 중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

GS칼텍스는 GS그룹 전체 투자금액의 70%가 소요되는 명실상부한 그룹의 '미래'로 GS칼텍스의 성패여부는 자체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GS그룹의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 1분기 영업익 전분기 대비 135% 증가

GS칼텍스는 1분기에 매출 4조5631억원·영업이익 2342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4.9%·67%가 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에 비해 135%나 증가하는 등 뛰어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GS칼텍스도 매출은 정유부문이 석유화학부문에 비해 6배 가량 높았지만 영업이익의 효자노릇은 1408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한 석유화학부문이 담당했다.

◆ 고도화설비 증설 및 해외자원개발강화로 종합에너지회사로 우뚝

GS칼텍스는 올해 ▲도시가스 ▲LNG ▲전력 ▲신재생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에너지산업의 전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세계적인 종합에너지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총 1조5000억원을 투자, 올해 말까지 제2중질유 분해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제2중질유분해시설에 이어 제3중질유분해시설 건설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으며 올 4월부터는 기본설계 및 주요장치 발주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 설비가 최종 완공될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종을 추가 생산할 수 있어 수익성 극대화와 외부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설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석유화학사업 강화를 위해 올해 말에 방향족 설비 증설을 완료키로 했다.

GS칼텍스는 특히 지난 2003년 캄보디아 해상광구 탐사 프로젝트 참여를 필두로 지난해 7월 태국 육상광구 지분참여 등 자원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발견한 대규모 원유 및 천연가스는 추가 탐사 및 평가 작업이 마무리되면 조기 상업생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룹 지주회사인 GS홀딩스와 협조를 통해 해외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아울러 중국진출도 본격화해 지난해 설립한 'GS칼텍스(청도)석유유한공사'를 통해 2007년 연말까지 주유소 1호점 개소를 비롯하여 총 3개의 주유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GS칼텍스는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정하고 2007년에도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신에너지 연구센터'에 연료전지·수소에너지· 탄소소재 등을 연구하는 조직과 연료전지전문회사인 GS퓨얼셀을 이 연구센터로 이전, 연구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올해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사업으로 육성해 차세대 에너지원 개발에 있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혓다.

◆ 대규모 사회공헌 위해 공익재단 출범

GS칼텍스의 경우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다른 기업들과 달리 별도의 재단을 설립했다.

지난해 8월 출범한 'GS칼텍스 공익재단'은 오는 2015년까지 해마다 100억원씩을 출연, 총 1000억원 규모의 공익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처럼 별도의 공익재단을 설립하면서까지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이유는 허동수 회장의 경영스타일에 기인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허 회장은 평소 "어떤 일이든지 시작하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지론을 갖고 있어 형식적인 사회공헌보다는 실질적이고 확실한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공익재단의 설립 외에 임직원들이 급여 우수리를 떼어 만든 '한마음 기금'을 통해서도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GS칼텍스는 올해부터 섬마을 영어캠프를 시작, 공장이 위치한 여수지역 섬마을의 학생들에게 원어민들이 직접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 곳은 교사들을 구하기 쉽지 않은 지역이라는 특성상 GS칼텍스의 원어민 영어캠프에 대한 호응이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에너지재단에 수십억원을 출연해 저소득층에 대한 에너지 지원에도 힘쓰고 있으며 '아름다운 재단' 등에 기부하는 등 다각도의 사회공헌활동으로 경영수익을 사회로 환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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