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 멜론 인수 통큰 결정 속내는?…“수익화 시급하다”

입력 2016-01-12 09:11 수정 2016-01-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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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사진> 카카오 대표가 음악 서비스 1위 멜론(Melon)을 2조원 가까운 돈에 인수하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모바일 전문 기업 카카오는, 국내 디지털 음원 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콘텐츠·연예 기획사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4%를 1조8700억원에 인수한다고 12일 발표했다.

모바일 메신저 최강자와 국내 음원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가 만나 콘텐츠 업계에 어떤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동시에 카카오가 국내 인터넷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을 단행한 데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이 국내 케이블TV 1위 업체 CJ헬로비전을 사들인 금액 1조원과 견줘도 거의 2배에 이른다.

임 대표가 이렇게 거금을 들여 멜론을 사들인 것은 무엇보다 수익화의 시급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콜택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수익 모델로 발전시키지 못했다. 여기에 벌여놓은 사업이 많아 향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탄도 절실하다.

이런 고민을 하는 가운데 임 대표는 소비자들이 돈을 쓰는 데 가장 익숙한 콘텐츠가 음악이라는 데 착안, 멜론을 인수한 것. 카카오 관계자는 “콘텐츠 시장에서 음원은 유료화 모델이 가장 잘 잡혀 있다”며 “스마트폰을 쓰지만, 음원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들이 많아 멜론과의 결합을 통한 성장성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멜론 인수는 글로벌 진출에 보수적이었던 카카오의 태도 변화도 보여준다. 카카오는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경쟁사 네이버와 달리 국내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으로 일관해 왔다. 하지만, 임 대표는 이번 멜론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로엔이 가진 음악 콘텐츠와의 시너지 창출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네이버가 일찌감치 국내 시장의 한계를 절감하고 해외를 공략해 현재 전체 매출의 35%가량을 외국에서 올린 것에 카카오가 자극을 받아 태도 선회해 나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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