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 시장, 작년 사상 최고속 질주…신차 판매 1750만대 ‘사상 최고 기록’

입력 2016-01-06 09:11 수정 2016-01-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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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저금리·미국 경기 회복세가 판매 호조 견인

지난해 미국 자동차 업계가 역대 ‘최고의 한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신차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자동차 정보 제공업체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175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던 2000년(1740만대)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이날 보고한 지난해 12월 한 달 및 지난해 전체 판매 실적을 취합한 결과다.

특히 미국 자동차 ‘빅3’의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미국 최대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신차 판매는 전년보다 5.7% 증가한 29만23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310만대를 팔았다. 픽업트럭인 GMC시에라와 실버라도 등의 인기가 판매 호조를 견인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PCA)은 12.6% 늘어난 21만7527대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7% 늘어난 224만대를 팔았다. PCA 역시 픽업트럽인 램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지프의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프 매출은 지난달에만 42%가 급증했다. 포드 역시 지난달 신차판매가 8.3% 늘어 23만7606대를 기록했다. 연간 판매는 5.3% 늘어난 261만대를 기록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일제히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지난달 신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 23만835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닛산은 18.7% 늘어 13만9300대를, 혼다 9.9% 증가해 15만893대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의 연간 판매율은 5% 떨어졌다.

미국 자동차 업계가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낼 수 있던 배경에는 제로(0)에 가까운 금리에다 저유가로 구입이나 유지 비용이 줄어들면서 소비자 사이에 자동차 구매욕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달러로 떨어지면서 운전자들의 유류 부담을 크게 줄여줬다.

미국 오토론 전체 규모는 지난해 1조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금리가 낮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자동차 구입을 위해 대출받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실업률까지 떨어지면서 구매 능력을 갖춘 소비자들이 자동차 시장으로 대거 진입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자동차 판매를 보류했던 사람들도 신차 구매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 빅3 업체의 주가는 판매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미치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포드는 1.79% 하락한 13.72달러에, GM 역시 2.64% 떨어진 32.43달러를 기록했다. FCA만이 0.78%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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