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새해 첫날부터 ‘패닉’…중동 쇼크ㆍ중국 경기둔화 우려 고조

입력 2016-01-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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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ㆍ이란 외교관계 단절에 지정학적 리스크 커져…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아시아 증시 급락

글로벌 금융시장이 새해 첫 거래일인 4일(현지시간) ‘패닉’에 빠졌다. 중동발 악재에 중국 경기둔화 우려까지 고조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와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뛰면서 글로벌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안이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9% 급락한 3399.91로 오전장을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3500선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4%까지 급락하다가 결국 3400선마저 무너졌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1시15분 현재 2.7% 급락한 1만8518.22로, 토픽스지수는 2.1% 내린 1514.14에 움직이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일본증시는 지난해 9월 말 이후 최저치를 찍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뛰면서 수출 관련주들이 일본증시 약세를 이끌고 있다. 달러ㆍ엔 환율은 119엔대로 빠져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슬람 양대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새해부터 극도의 대립을 나타냈다. 사우디는 지난 2일 시아파 지도자 4명 등 47명을 테러 혐의로 전격 처형했다. 이란 시위대가 이에 대한 반발로 전날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 외교공관을 공격하자 사우디는 전격적으로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해 시장의 불안을 더욱 고조시켰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3.5%까지 급등했다. 사우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최대 산유량을 자랑하고 있고 이란은 5위 산유국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 제조업 지표까지 부진해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더욱 약화시켰다.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를 기록해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8.9를 밑돌고 전월의 48.6에서 하락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일 별도로 내놓은 지난달 제조업 PMI도 49.7로, 시장 전망인 49.8을 밑돌았다. 두 PMI 모두 기준인 50을 밑돌아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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