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한컴 회장, 내달 글로벌 오피스 출시…다국어 번역으로 차별화 이유는?

입력 2015-12-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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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소프트웨어(SW) 기업 한글과컴퓨터는 내달 ‘글로벌 오피스’ 출시를 앞두고 전사적으로 마무리 작업에 매달려 있다. 글로벌 오피스는 한컴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장악(시장점유율 92%)한 세계 오피스 SW 시장을 뚫기 위해 2012년부터 개발해 온 야심작이다.

2010년 한컴을 인수한 김상철(64) 회장은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을 현 0.4%에서 5%까지 끌어올려 세계적인 SW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김 회장의 이러한 목표의 중심에 있는 제품이 바로 글로벌 오피스다.

세계 무대 데뷔를 앞둔 글로벌 오피스는 토종 워드 프로그램 ‘아래아 한글’에서 성공한 한컴의 기본기가 바탕이 됐다. 또 MS 오피스와 완벽하게 호환되며, 영어·중국어·스페인어·아랍어 등 9개 국어로 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김 회장이 글로벌 오피스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은 ‘다국어 번역 기능’ 때문이다. 다양한 언어를 오프라인 모드에서 고품질로 번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한컴 관계자는 “구글 등이 제공하는 번역 기능보다 대폭 개선된 기능을 탑재한 글로벌 오피스를 출시하기 위해 막바지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며 “번역 서비스 대상 언어가 몇 가지일지는 내달 제품 출시 때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컴이 글로벌 오피스 번역 기능에 방점을 둔 것은 김 회장의 소신과도 관련이 깊다. 김 회장은 종종 “언어 장벽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ㆍ“외국어 공부가 필요 없을 정도로 기술이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말해왔다.

세계 무대를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는 김 회장은 누구보다 외국어의 필요성을 절감한 이다. 단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영업맨 출신인 김 회장은 외국어가 능수능란하지 않다. 더군다나 세계 방방곡곡을 뛰는 그가 각국의 언어를 모두 배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김 회장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6월 세계 1위 기계번역 솔루션 기업인 시스트란 인터내셔널과 합작 법인 한컴인터프리를 설립, 글로벌 오피스의 다국어 번역 기능 개발을 가속했다. 한컴인터프리는 또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자동통번역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전 국민이 외국어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는 한국 사회가 김 회장이 만들려는 IT 세상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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