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공장 국산 설비로 채운다"

입력 2007-05-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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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공장 91% 국산화...비용 절감ㆍ생산성 제고

현대·기아차 그룹이 해외공장의 설비 국산화에 나섰다.

기아차는 지난달 24일 준공된 슬로바키아 프레스공장(금형 포함)과 차체공장의 설비 중 91%가 한국에서 제작 운송된 국산설비로 건설되었다고 3일 밝혔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프레스, 차체공장에는 ▲프레스 설비 및 금형 ▲시운전 프레스 ▲강판을 사각으로 잘라내는 블랭킹 장비 ▲용접 및 핸들링 로보트 ▲차체 조립용 지그 ▲조립라인 운반설비 ▲검사장비 등 대부분의 설비가 국산으로 설치 됐다.

또한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공장의 차체라인을 설치하면서 한국에 시험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생산라인을 실제로 운용해본 후 시험생산공장의 설비를 슬로바키아로 이전함으로써 공장을 처음 가동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문제점을 미리 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슬로바키아 공장은 가동 2개월만에 설비가동률 95%를 달성했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 그룹 정몽구 회장은 24일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에서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높은 생산성과 끊임 없는 경영 혁신으로 준공 첫해부터 이익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이처럼 원년 흑자를 확신하는 것은 해외 공장 건설에 국산 설비를 사용함으로써 공장건설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이고 초기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현재 건설 중인 중국과 체코공장, 조지아 공장도 생산라인을 국산 설비로 채우고 한국에서 시험생산공장을 가동해 문제점을 사전에 해결함으로써 준비기간과 건설비용을 줄이고 초기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정성은 현대·기아차 생산개발본부장(부사장)은 "앞으로 해외 공장을 건설할 때 비용을 줄이고 짧은 기간에 공장이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표준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해외 자동차업계에서도 현대·기아차 그룹의 해외공장 건설 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국산 설비와 시험생산공장 운용 등 해외 공장 건설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여 2010년 현대차 171만대 기아차 92만대 등 해외생산 293만대의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이 제작중인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차체 라인의 용접 로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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