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하나마나…유가 침체 계속된다”

입력 2015-12-04 16: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단행해도 저유가 기조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단독 입수한 OPEC의 내부문건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OPEC은 해당 문건에서 OPEC이 산유량을 줄여도 원유의 공급 과잉 상태가 해소되지 않아 유가가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유가 하락에 고민하는 OPEC의 난제를 부각시키는 대목이다.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OPEC 총회에서는 유가 하락을 막자고 감산을 지지하는 그룹과 감산하면 미국의 셰일오일 등의 경쟁에서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것이라며 반대하는 그룹 간의 격돌이 예상된다.

WSJ가 입수한 OPEC의 내부문건은 지난주 열린 실무급 준비 회의록으로 OPEC 사무국은 이 문서에서 “전체적으로 현재의 공급 과잉은 완화돼 왔다고는 해도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유가의 상한을 계속 억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위원회’로 불리는 이 실무자급 회의에는 전문가가 참석해 총회를 위한 자료로서 각료에 대한 제언을 정리한다.

이 문건에 따르면 OPEC의 산유량이 현재의 하루 3150만 배럴에서 변함이 없더라도, 2016년의 시장은 여전히 하루 70만 배럴의 공급 과잉이 된다. 이것은 2015년 전망치인 하루 180만 배럴을 밑도는 수준이다.

OPEC 비회원국의 증산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원유의 공급 과잉 상태인 가운데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은 최근 감산에 따라 OPEC 산유량을 본래 목표치인 하루 3000만 배럴로 되돌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서는 OPEC이 목표 수준까지 감산하면 내년은 하루 80만 배럴의 공급 부족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재의 공급 과잉분을 영구적으로 제거하기에는 불충분할 것이라며 대량의 재고의 존재를 그 이유로 들고 있다.

해당 문서는 알제리, 이란, 베네수엘라 등이 결론에 이의를 제기한 것도 분명히 하고 있는 한편 감산해도 효과가 없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늘의 상승종목

  • 07.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52,000
    • -1.18%
    • 이더리움
    • 4,618,000
    • +0.98%
    • 비트코인 캐시
    • 617,500
    • +9.49%
    • 리플
    • 839
    • -0.24%
    • 솔라나
    • 259,900
    • +0.89%
    • 에이다
    • 575
    • +0.7%
    • 이오스
    • 810
    • +2.27%
    • 트론
    • 193
    • -0.52%
    • 스텔라루멘
    • 14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1,900
    • +14.49%
    • 체인링크
    • 18,920
    • +1.01%
    • 샌드박스
    • 462
    • +0.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