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전대 거부한 文, “야권통합해 총선 준비”

입력 2015-12-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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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해치는 일 그냥 넘기지 않을 것… 정면대응으로 당 기강 세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혁신 전당대회 제안을 정식으로 거부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고 총선을 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그간의 고심을 담은 기자회견을 열고 “제 제안은 협력하자는 것인데 전대는 대결하자는 것”이라고 거절의 뜻을 내놓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심각한 민주주의 퇴행과 민생파탄을 막기 위해 총선승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당내 분열만 계속하는 것은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안 전 공동대표의 혁신 전대에 대해 “제 제안은 혁신과 단합을 위해 함께 힘을 합치자는 것인데 전대는 한 명을 선택하자는 것”이라며 “제안 취지와 달리 총선을 앞둔 사생결단, 분열의 전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다간 공멸이다”고 거절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당 대표직을 사퇴한 후 다시 전대에 나서라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면 깨끗이 그만 두고 뒤를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옳은 일이고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길이면 두려움 없이 저를 던질 각오가 돼 있다. 결론적으로 전대는 당 외부세력과 통합하기 위한 통합 전대의 경우에만 의미가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안 전 공동대표가 ‘문·안·박 연대 제안을 거부한 것과 관련,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상식적인 일이 왜 안 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더 이상 안 되는 일에 매달려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현행 체제로 총선 준비에 착수할 뜻을 밝히면서 “빠른 시일 내 총선기획단, 총선정책공약준비단, 호남특위, 인재영입위, 선대위 등을 순차적으로 구성해 총선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총선 전에 당내 단합과 야권 통합을 통해 여야 일대 일 구도를 만드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문 대표는 “혁신은 우리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당을 흔들고 해치는 일들도 그냥 넘기지 않겠다. 당의 화합을 위해 용인해야 할 경계를 분명히 하고 그 경계를 넘는 일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대응해 당의 기강을 세우겠다”고 단호하게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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