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표처럼 떠 있는 신개념 풍력발전기 '하이윈드'

입력 2015-12-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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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세계 최초로 스코틀랜드 바다 위에 부유식 풍력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노르웨이의 정유 기업인 '스탓오일(Statoil)'과 스코틀랜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이 풍력발전소의 이름은 바로 '하이윈드 파일롯 파크(Hywind pilot park)'다.

하이윈드 파일롯 파크는 기존 풍력 발전소와 달리 일명 '하이윈드(Hywind)'라는 풍력 발전기를 바다 위에 설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로 해안가나 언덕에 설치되는 풍력발전기가 바다로 옮겨간 이유는 무엇일까?

친환경 에너지를 대표하는 풍력발전기는 사람들에게 환영받아 마땅하지만 진동과 소음, 전파 방해와 같은 여러 문제 때문에 많은 사람이 자신의 집 근처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해상 풍력 발전기가 오래전부터 주목받아 왔지만 해저 바닥에 설치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널리 활용되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스탓오일은 기존 방식과 달리 풍력발전기를 수면에 띄우는 공법으로 설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데 성공하였다. '바람이나 파도에 의해 넘어지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을 들 수 있지만 하이윈드는 최대 40m/s의 강한 바람과 20m의 높은 파도 속에서도 전복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하이윈드에 적용된 기술의 비밀은 무엇일까?

하이윈드 하부는 거대한 원통형 부표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해저 바닥에 설치된 3개의 고정 장치와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다. 하이윈드 파이롯 파크에는 720m에서 1,600m 간격으로 총 5개의 하이윈드가 설치될 예정인데, 각각의 하이윈드는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어 높은 파도 속에서도 서로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이러한 획기적인 설치공법 덕분에 하이윈드는 95~100m의 깊은 바다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다.

하이윈드 파일롯 파크는 스코틀랜드 북동부의 '피터헤드(Peterhead)'해안에서 약 25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할 예정이며 한 번 설치하면 약 20년 동안 작동할 수 있다고 한다. 발전량 또한 연간 130GW로 약 20,000가구에 충분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 하이윈드와 같은 부유식 풍력 발전소를 국내에도 도입해보면 어떨까?

글 : 이문영 기자

사진출처 : http://www.statoil.com

웹사이트 : http://www.stato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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