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반영 못하는 통계청 표본조사 ... 이래서야 정부 통계 누가 믿겠나

입력 2015-11-24 10: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은 “소비 1.1%↑” 통계청 “지출 0.5%↓…”통계청 8700가구 표본조사 현실 미반영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이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소비 진작책으로 3분기에 민간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계 지출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3분기 2인 이상 가계의 지출(명목 기준)은 월평균 339만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9년 1분기(-1.3%) 이후 6년 6개월만에 최저치다. 세금과 연금 등을 뺀 가계 ‘소비지출’도 256만3000원으로 0.5% 감소해 2013년 1분기(-1%)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1.1% 증가했다. 한은과 통계청의 발표가 왜 다를까. 이유는 통계청 조사의 표본이 작아 소비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8700가구로부터 소득과 지출을 조사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등 고가의 내구재는 구입하는 가구가 드물어 이들 표본만 가지고는 전체 판매동향을 보여주지 못한다. 실제 자동차 개소세 인하로 3분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2%(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지만 통계청 조사에서 가계의 자동차 구매액은 28.3%나 급락했다. 그러나 실제 자동차 등 내구재 구입액을 뺀 3분기 가계지출은 지난해보다 0.7% 늘어난 것으로 나온다.

통계청은 매 분기 가계소득과 지출을 파악해 가계동향 조사를 발표하고 있지만 이처럼 신뢰하지 못할 결과들이 종종 나온다. 8700가구를 뽑아서 표본 조사하는 방식이어서 응답자가 사실대로 말하지 않을 경우 정확한 통계를 마련하기 어렵다. 특히 지난해 가계동향조사의 응답 거부율은 22.5%(약 1900가구)에 달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표본가구 8700개로 식료품, 의류 등 대부분 품목의 소비동향은 파악할 수 있다”며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의 소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해서 표본을 넓히는 것은 통계의 연속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가계지출 동향에 착시가 생기는 것은 소매판매 동향 등을 참조해서 해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정의구현 외치더니 밥줄 '뚝'"…쯔양 사건, 사이버 레커에 경종 울렸다 [이슈크래커]
  • '트로트 4대 천왕' 가수 현철 별세…향년 82세
  • “한국에 갈거야, 라인 추가해 줘” 문자 받으셨나요? [해시태그]
  • 올해도 불붙은 ‘BMW vs 벤츠’ 경쟁…수입차 1위는 누구 [모빌리티]
  • '운빨존많겜', 무분별한 방치형 게임 사이 등장한 오아시스 [mG픽]
  • 비트코인, 6만4000달러 돌파…'트럼프 트레이드' 통했다 [Bit코인]
  • 변우석, 오늘(16일) 귀국…'과잉 경호' 논란 후 현장 모습은?
  • 문교원 씨의 동점 스리런…'최강야구' 단언컨데 시즌 최고의 경기 시작
  • 오늘의 상승종목

  • 07.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036,000
    • +0.72%
    • 이더리움
    • 4,749,000
    • +0.59%
    • 비트코인 캐시
    • 535,000
    • -1.11%
    • 리플
    • 804
    • +8.36%
    • 솔라나
    • 217,300
    • +1.4%
    • 에이다
    • 617
    • -0.16%
    • 이오스
    • 824
    • +1.73%
    • 트론
    • 187
    • -3.61%
    • 스텔라루멘
    • 149
    • +3.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150
    • -0.49%
    • 체인링크
    • 19,830
    • +1.8%
    • 샌드박스
    • 462
    • +0.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