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오바마케어’…미국 최대 건보업체 유나이티드헬스 이탈 경고

입력 2015-11-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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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케어’로 수익성 악화…내년 상반기까지 참여 지속 여부 결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건강보험 개혁법 ‘오바마케어’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업체 유나이티드헬스는 오바마케어 프로그램 참여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나이티드헬스가 이탈하면 지난 2010년 도입된 오바마케어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회사가 오바마케어에서 빠져나가려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 악화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오바마케어 관련 상품 손실로 올해 순이익이 주당 6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했던 주당 6.25~6.35달러 순익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회사 주가는 5.6% 급락했다.

스티븐 헴슬리 유나이티드헬스 최고경영자(CEO)는 “건강보험업계 전체가 오바마케어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참여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케어는 전 미국인의 건강보험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에 따르면 오바마케어 시행으로 현재 건강보험이 없는 사람 비율은 전국민의 9%로 떨어졌다. 이는 5년 전의 16%에서 크게 낮아져 사상 최저 수준을 찍은 것이다.

그러나 오바마케어 가입자들이 예상보다 훨씬 더 자주 의사를 방문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유나이티드헬스가 경쟁사에 비해 준비를 덜한 것도 문제로 꼽혔다. 다른 업체가 비용 부담을 덜고자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펼친 것과 달리 유나이티드헬스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 결과 현재 유나이티드헬스를 통한 오바마케어 가입자는 약 55만명으로, 경쟁사인 앤섬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유나이티드헬스가 이탈하면 다른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리고 그 결과 사람들이 가입을 꺼리는 등 오바마케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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