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일본은행, 경기침체에도 통화정책 동결…구로다 총재 “마이너스 성장, 재고가 주원인”

입력 2015-11-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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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요는 전반적으로 증가”…경기회복 낙관적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블룸버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블룸버그

일본 경제가 침체에 빠졌지만 일본은행(BOJ)이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을 억제하고 있다.

BOJ는 1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통화정책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BOJ는 본원통화 공급 규모를 연 80조 엔(약 756조원) 증가시킨다는 현행 양적완화를 지속한다. BOJ 정책위원 가운데 기우치 다카히데를 제외한 8명이 통화정책 동결에 찬성했다.

기우치 위원은 본원통화 증가폭을 45조 엔으로 축소하는 통화정책 긴축을 주장했으나 부결됐다.

일본 경기에 대해서는 “완만한 회복을 계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서는 “올해 상승률이 0%에 머물고 당분간 이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화정책 운영과 관련해 성명은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시점에서 양적ㆍ질적 금융완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경제와 물가 정세에 대해 상ㆍ하방 양방향의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기존 표현을 반복했다.

앞서 BOJ는 지난 2013년 4월 본원통화 규모를 60조~70조 엔 늘리는 양적완화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10월 말 그 규모를 80조 엔으로 확대했다.

부양책 확대에도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마이너스(-) 0.8%를 기록하면서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 집권 이후 두 번째로 기술적 경기침체에 접어들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 줄어들어 1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접어들고 수입은 13.4% 급감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최근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그러나 BOJ는 현재 경기침체를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여전히 경기회복을 낙관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경기침체로 접어든 것과 관련해 “재고투자가 감소한 것이 주원인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재고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게다가 최종 수요는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수출과 생산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만 개인소비는 고용과 소득 개선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2% 물가상승률 목표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쯤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구로다 총재는 프랑스 파리 테러와 관련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는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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