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통업계 고객쟁탈전 과열…상도 넘는 스프린트 “우리회사로 갈아타면 요금 50% 할인”

입력 2015-11-19 09:27 수정 2015-11-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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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미국 이동통신 자회사 스프린트가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해 상도를 벗어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선 ‘통 큰’ 요금 정책이지만 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새 LTE플러스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타사에서 자사로 통신사를 변경하는 고객의 이용료를 절반으로 할인해주는 파격 요금제를 제시했다. 예를 들어 스프린트의 경쟁업체인 AT&T에서 15GB 데이터 서비스를 100달러에 이용하던 고객이 스프린트로 넘어오면 똑같은 양의 데이터 요금을 50달러로 깎아준다는 이야기다.

스프린트는 기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파격 조건도 제시했다. 스프린트는 기존 고객에게는 2년 약정가입 시 1년간 통신요금과 기기값 부담없이 태블릿 PC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신규가입에 대한 파격 조건은 2016년 1월까지 가입자에 한하며 서비스 제공 기간은 2018년 1월까지다.

스프린트의 이러한 파격 요금 정책은 경쟁업체이자 미국 3위 통신업체 T모바일이 지난주 새로운 서비스 ‘빈지 온(Binge on)’을 출시한 이후 나온 것이다. 빈지 온은 스트리밍 동영상을 추가 요금 없이 무제한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최근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동영상 시청이 급증하자 이를 바탕으로 신규 가입자 유치에 나선 것이다.

스프린트와 T모바일은 업계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가격 경쟁과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T모바일이 5달러 아이폰 리스 프로모션을 내놓자 스프린트가 며칠 뒤 1달러 아이폰 리스 정책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인수할 당시 스프린트는 미국 이동통신 3강의 한 축이었으나 최근 T모바일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이달 초 손 회장은 스프린트 본사가 있는 미국 캔자스 주 캔자스시티에 새 집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 회장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는 스프린트 재건에 직접 관여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회사의 파격 요금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날 회사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9.32% 폭락한 3.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계속되는 가격 인하 경쟁이 실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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