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반 총장이 오는 23일 나흘 일정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신화통신에 반기문 총장이 다음 주 월요일(23일) 평양을 방문하며, 약 4일간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또 반 총장이 비행기를 이용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고려항공편을 이용할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또 구체적인 일정이 현재 확정하는 단계에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하지 않았다.
반 총장의 방북 여부를 놓고 다른 분석과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보도는 방북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만약 이번 반 총장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역대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는 세 번째가 된다.
반 총장은 19일 유엔 회의를 마친 뒤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자 21일 출국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일정을 고려해 반 총장이 EAS 참석 이후 북한으로 향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반 총장은 총장 취임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을 방문할 생각이 있으며, 꼭 방문하겠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유엔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반 총장의 내주 방북계획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