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생존전략]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 ‘가속 페달’

입력 2015-11-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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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는 엔지니어.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는 엔지니어.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다.

지난 7월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설비를 기존 대비 2배 규모로 증설하는 공사를 완료하고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서산 공장은 기존 연산 1만5000대 분량(300MWh)의 2배인 전기차 3만대에 공급 가능한 수준(700MWh)의 설비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증설은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EV와 중국 베이징(北京)자동차의 전기차 EV200·ES210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공장은 현재 100% 가동률로 24시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현대기아자동차·베이징자동차 등 국내외 고객사 중심의 꾸준한 수주를 바탕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 대수 1056대로 국내 보급 전기차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기아차 레이EV에 쏘울EV(385대 등록)를 더할 경우, 지난해 국내 보급 전기차(2703대) 중 절반 이상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베이징전공·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APEC 행사 차량으로 선정된 베이징자동차의 ES210과 베이징시 택시 및 일반 판매용 차량으로 활용 중인 EV200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올해는 중국의 한 자동차 업체에 하이브리드 버스용 배터리 공급을 추진하는 등 중국 내 수주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이 2020년까지 누적 기준 5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하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발판으로 2017년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서산 배터리 공장 증설은 정철길 사장이 올해 초 SK이노베이션 CEO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투자를 결정한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37년 만의 적자를 기록하는 어려운 경영 여건 아래서도 과감한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과 자사 배터리 기술력에 대한 확신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증설을 통한 공급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올 한해는 현대기아자동차·베이징자동차 등에 총 2만여대 분량의 배터리를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전기차 시장이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유럽·미국 등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해 2020년 6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에 비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와 순수 전기차(BEV)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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