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식약처 “가공육ㆍ적색육 섭취, 우려할 수준 아냐”

입력 2015-11-0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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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손문기 식약처 차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가공육·적색육 섭취 수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일 오전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손문기 식약처 차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가공육·적색육 섭취 수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세계보건기구(WHO)가 햄, 소시지 등 가공육과 적색육을 발암물질로 지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식품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0∼2013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결과, 우리 국민의 가공육 및 적색육 총 섭취량은 일일 평균 67.5g으로, 건강과 영양학적 균형을 위해 적색육의 섭취량을 줄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WHO의 발표 내용과 우리 국민의 가공육ㆍ적색육 섭취 관련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WHO가 발표한 내용은 무엇인가.

△지난달 26일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대장암 발생위험이 18%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IARC는 소ㆍ돼지ㆍ양ㆍ말 등 적색육도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대장암, 직장암, 전립선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발암물질 분류는 어떻게 하는가.

△IARC는 수많은 연구문헌 등을 검토한 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사람에게 암을 유발하는 요인, 습관, 물질 등 발암물질을 1군부터 4군까지 분류한다.

단, 이러한 분류는 특정 인자가 인체 발암원으로 증거 자료가 충분한가 여부에 따른 것으로 위해의 크기나 발암 잠재력을 비교하는 체계는 아니다.

-발암물질로 분류되면 먹지 말아야 하나.

△IARC는 가공육 및 적색육 섭취와 암 발생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많은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관관계를 명확히 밝힌 것이다.

이는 암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공육과 적색육 섭취를 과다하게 하지 말라는 권고로, 가공육이나 적색육을 절대 섭취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WHO 역시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IARC가 발표한 암 발생 위험 증가는 어떤 의미인가.

△가공육을 매일 50g씩 섭취할 경우 기존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18% 증가한다는 의미로,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18%가 된다는 것이 아니다. 만약 기존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1%라고 가정하면 1.18%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의 대장암 발생 추이로 보면 약 10만명당 58명(0.058%)에서 68명(0.068%)으로 10명 증가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가공육 및 적색육 섭취량은 적정한가.

△2010∼2013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결과 우리 국민의 가공육 및 적색육 총 섭취량은 일일 평균 67.5g으로, 미국ㆍ영국 등 국가의 하루 평균 섭취 권고량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와는 내용이 다르다.

△2014년 기준 농림축산식품부의 일일 평균 육류 소비량 117g에는 닭고기, 오리고기 등이 포함돼 가공육 및 적색육 섭취량과는 차이가 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가공육 및 적색육 섭취실태를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가공육, 적색육을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가.

△현재 우리 국민의 가공육 및 적색육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다.

특히 적색육의 경우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 등의 건강과 영약학적 균형을 위해 반드시 적정 수준의 섭취가 필요만큼 육류 섭취 시 채소, 과일 등과 함께 적정량을 먹는 것이 좋다. 현재의 섭취량을 줄일 필요는 없다.

또 삶거나 쪄서 먹는 등 조리 방법에 신경 쓴다면 유해물질 생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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