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전망 ]선박운임·순익 추정치 ‘뚝’…‘난기류’ 만난 항공·해운업

입력 2015-11-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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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불황에 구조조정설…출혈경쟁으로 운임반등도 난망저유가·고환율·관광객에 기대

항공·해운 등 운송업에 대한 올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장기적인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해운업계는 선박운임 추락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설까지 나도는 등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3분기에 주춤했던 항공업계는 4분기에 ‘저유가, 환율 강세, 외국인 수요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 3분기 한진해운 영업이익에 대한 추정치는 954억원으로 한 달 전(약 1271억원)보다 25%%나 줄어들었다. 최근에는 매출이 25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954억원)의 3분의1도 못 미칠 것이라는 예상치도 나왔다. 게다가 3분기 성수기가 지나가면서 4분기에도 운임 반등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대상선 역시 적자를 낸 2분기와 달리 3분기에는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왔지만 흑자전환에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도 다수다.

이는 물동량이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해운사 간의 출혈경쟁으로 운임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유럽과 미국 서부 지역 운임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8ㆍ30% 하락하면서 수익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2분기보다는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났지만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몇 개월 만에 100억원 단위로 추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6월 3500억원을 넘었지만 이달 2613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도 1300억원을 웃돌던 수준에서 714억원으로 감소했다.

송재학 NH투자증권은 “메르스 여파 종식에 따른 해외여행 급증세와 성수기 효과로 항공사의 3분기 영업실적은 2분기 부진에서 벗어날 전망이지만 기말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화부채를 보유한 항공사들은 대규모 외화환산손실 계상이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는 동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여객 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동남아 노선 등 신규 취항도 늘고 있어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

곽성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하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항공사들의 유류비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도 “항공업은 외국인 입국 수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출국 수요 역시 증가 기대감이 높은 만큼 전반적으로 국제선 수송객이 반등에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

강성진 연구원은 항공ㆍ해운 등 전체 운송업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도 내놨다. 강 연구원은 “올 3분기 운송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 로 보인다”라며 “특히 국내 대형 항공 및 해운업체들의 영업실적이 대부분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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