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써보니…거실에 초대형 아이폰이?

입력 2015-10-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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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 내 풍부한 앱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어…편리한 리모콘 기능 장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월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행사에서 새 애플TV를 소개하고 있다. 블룸버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월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행사에서 새 애플TV를 소개하고 있다. 블룸버그

“TV의 미래를 엿보려면 애플TV를 보라.”

애플의 4세대 TV 셋톱박스인 애플TV는 거실의 TV를 거대한 가정용 아이폰으로 변모시켰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애플TV는 단순히 동영상만 즐길 수 있는 기기가 아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이 운동 앱을 실행시키면 TV의 큰 화면에서는 사용자가 지금 하는 운동강도가 얼마나 되는지 표시된다. 손목에 찬 애플워치는 사용자의 심박수를 체크한다.

150달러(약 17만원)의 애플TV 스트리밍박스는 TV를 가장 큰 화면의 애플스토어로 변모시킨다. 이는 영화 제작사와 게임 개발자, 소매업체, 심지어 운동 앱 개발자들까지도 꿈에 그리던 상황이라고 WSJ는 강조했다. 애플TV가 당장 고액의 유료 케이블TV를 끊게 하지는 않겠지만 이들 케이블TV의 아성을 무너뜨릴 전망은 충분하다.

애플TV를 TV의 HDMI 단자에 연결하면 엄선된 앱들이 화면에 정연하게 표시된다. 기존 채널을 돌리는 방식과 달리 애플TV에서 앱으로 즐기면 자신이 사용하는 만큼만 대금을 지불하고 대화형이기 때문에 선호하는 콘텐츠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새로운 과제도 있다. 과연 65인치 아이폰을 어떻게 조작하면 좋을까.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때까지의 작업은 기존 채널 버튼보다 복잡하다. 또 앱들은 여전히 가장 인기있는 TV 프로그램이나 스포츠 생중계 등을 다루고 있지 않다. 애플TV는 또 최신 TV에 적용된 4K 울트라HD 화면도 지원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WSJ는 구글 크롬캐스트, 아마존의 파이어TV, 로쿠4 등 타사 스트리밍박스와 비교한 결과 애플TV가 미래 TV의 지향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기초를 닦았다고 호평했다.

특히 애플TV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리모콘이 꼽혔다. 이는 사소하지만 타사의 리모콘 조작이 복잡한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라고 WSJ는 강조했다. 애플TV는 사용자들이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상단에 터치패드를 설치했다. 아이폰을 쓰는 것처럼 탭과 스와이프 등이 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리모콘으로 앱을 더욱 빠르고 쉽게 실행시킬 수 있다. 아울러 리모콘에는 음성인식비서 시리를 호출할 수 있는 마이크도 내장됐다.

그러나 애플TV가 시장을 장악하려면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WSJ는 강조했다. 아직 주요 방송국과 스포츠 리그는 케이블TV 이외 새로운 부문과 계약을 맺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현재 필수라고 인식되는 스트리밍 앱은 넷플릭스와 훌루, HBO나우, 유튜브, 아마존 비디오, 슬링TV(일부 케이블방송을 월 20달러에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 등 6개에 이르지만 애플TV는 아직 아마존 비디오, 슬링TV와 계약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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