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상반기 중 1만564명 채용 계획

30대 그룹 중 60%인 18개 그룹사가 상반기 중에 1만564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4일 "삼성, LG, SK, 금호아시아나, 한화 등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18개 그룹이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했거나 채용할 예정이며 채용규모는 1만56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8개 그룹 중 6개 그룹은 지난해 대비 채용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10개 그룹은 비슷한 규모로, 2개 그룹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인 채용규모는 지난해 보다 약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커리어는 설명했다.

특히 9개 그룹은 현재 그룹공채를 진행하고 있거나 4월 중 공채를 진행할 예정으로 공채 시즌을 맞아 구직자들의 발 빠른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까지 그룹공채를 실시하며, 지난해 계열사에 편입된 대우건설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건설, 금호고속, 금호석유화학 등 14개 계열사에서 약 5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서류전형과 인ㆍ적성검사, 1차ㆍ2차 면접과 한자시험을 거쳐 최종 입사자를 선발한다.

STX그룹은 ㈜STX, STX조선, STX엔진 등 8개 계열사에서 7일까지 500명에 대한 공채를 진행한다.

서류전형과 적성검사(SCCT), 1차면접ㆍ영어면접ㆍ2차면접 등으로 전형이 진행되며 입사자 전원에게 해외연수를 실시한다.

한화그룹은 한화건설과 한화석유화학, 한화증권 등 16개 계열사에서 350여명 규모의 그룹공채를 11일까지 진행한다.

커리어는 "한화그룹의 경우 계열사별로 모집부문과 상세모집요강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하게 챙겨본 뒤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4월 공채를 진행할 예정인 두산과 4~5월 공채 계획을 갖고 있는 동부와 롯데는 아직 확실한 채용규모를 잡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해 수준의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GM대우는 4~5월 중 200~30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며, 하이닉스는 3~4월 100~12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또한 포스코는 5~6월 중 200명을 채용한다.

SKㆍ한진ㆍ대림 그룹은 계열사별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KT와 LS, 동국제강, 하이트맥주는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하반기 공채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그룹, CJ그룹, 현대중공업 그룹은 지난 3월에 공채를 실시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상당수 그룹사 공채가 4월과 5월에 집중돼 있다"며 "취업난 속에서 전문적이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 인사담당자의 눈에 띄기가 어렵다는 것을 유념해 기업별 채용경향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