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세계 최초 환자맞춤형 체세포복제줄기세포 치료제 임상 임박

입력 2015-10-3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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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 이동률 교수(왼쪽)가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 이동률 교수(왼쪽)가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내 연구팀이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 가능성을 열며 황우석 사건 이후 주춤했던 체세포복제줄기세포 연구의 세계적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차병원그룹 줄기세포연구팀은 지난해 체세포복제줄기세포 성공에 이어 올해 다시 체세포복제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리며 세계 최초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이 가까워 졌다고 29일 밝혔다.

체세포복제줄기세포란 성인의 체세포를 난자와 결합해 모든 조직으로 분화가 가능한 초기 줄기세포를 만드는 것이다.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로 직접 치료제를 만들어 사용하는 만큼 난치병 등 치료효과가 탁월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그 동안 체세포복제줄기세포주의 확립도 어려웠다. 특히 성공률이 1~2% 정도로 낮아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번에 차병원그룹이 성공률을 7%대로 향상 시켜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차병원그룹은 이번 연구를 진행하면서 실질적으로 황반변성 등 망막질환이 있는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줄기세포로 만들었고 이것을 치료제로 만들어 현재 식약처에 임상 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다. 따라서 빠르면 내년 세계 최초 환자 맞춤형 체세포복제줄기세포 치료제 임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차병원그룹 이동률 교수(한국)팀과 정영기 교수(미국)팀은 미국 하버드대의 이장(Yi Zhang) 교수팀의 요청으로 지난해부터 체세포복제줄기세포의 생성을 저해하는 후성 유전학적 요인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 동안 체세포복제줄기세포를 만드는 과정에서 잘되는 난자에서는 복제줄기세포가 쉽게 만들어졌지만 난자의 질에 따라 어떤 난자에서는 복제줄기세포를 만들 수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체세포복제줄기세포의 생성을 저해하는 난자에 후성학적 요인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고 이를 극복하는 인자의 도입으로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주의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고의 권위지인 셀스템셀(Cell Stem Cell)에 30일 게재됐다.

차병원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에서 확보된 체세포복제배아 줄기세포주는 실질적으로 망막질환을 가진 환자에게서 공여된 체세포를 이용해 제작된 환자맞춤형 체세포복제배아 줄기세포”라며 “현재 이것을 망막상피세포로의 분화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차병원은 차바이오텍과 함께 이미 배아줄기세포주에서 유래한 노인성 망막변성 치료제에 대한 기술이 확보돼 있는 만큼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주를 이용한 치료제를 만드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이동률 교수는 “국내에서는 난자 사용에 대한 윤리적인 부분을 문제 삼고 있지만 미국 등에서는 시험관 아기를 시술한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시술 후 난자를 연구용으로 기증하기도 한다”면서 “이번 연구에서는 한 사람이 기증한 난자만으로도 1개의 체세포복제를 만드는 것이 가능해진만큼 국내에서도 체세포복제줄기세포의 연구가 가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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