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라이프플래닛, 240억 유상증자 단행...日 라이프넷 불참할듯

입력 2015-10-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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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1년만에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으로 이뤄지지만 2대 주주인 일본 온라인 생보사 라이프넷은 불참할 것으로 보여 또다시 교보생명만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프플래닛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24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청약일은 11월15일이며 납입일은 19일이다.

라이프플래닛은 지난 2013년 9월 교보생명과 일본의 라이프넷이 손잡고 각각 238억4000만 원, 81억6000만 원 출자해 자본금 320억원에 설립됐다. 라이프플래닛은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을 당시 2017년까지 총1060억원을 조달키로 약속했다.

이에 지난해 320억원의 증자를 실시했고 이번 240억원의 증자를 단행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100억원 가량의 자본확충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파트너사인 라이프넷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당초 라이프플래닛의 최대주주는 교보생명으로 지분 74.5%를 보유했다. 라이프넷은 지분 25.5%를 보유한 2대주주다.

하지만 지난해 320억원 규모의 증자에 라이프넷이 참여하지 않고 교보생명만 참여해 지분율이 교보생명은 88.34%로 높아졌고 라이프넷은 11.66%로 낮아졌다.

라이프넷은 이번 증자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지분율은 한자릿수로 내려 앉을 것으로 보인다. 파트너사인 라이프넷이 당초 계획과 달리 발을 빼면서 자본확충 약속을 이행해야 하는 교보생명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되는 모양세다.

보험업계에서는 라이프넷이 자본확충에 발을 빼는 이유에 대해 일본 자체에서의 온라인 생보시장도 정체돼 지원 여력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라이프넷은 2014회계연도 결산에서 16억2400만엔의 적자를 기록해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신계약건수는 2만7982건으로 전년 4만6237건에 비해 40% 가까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프넷이 일본에서의 영업 위축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라이프플래닛에 자금을 지원할 만큼 여유가 있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라이프플래닛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처음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신사업이니만큼 교보생명의 자금 지원은 계속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프플래닛측은 오는 11월15일까지 라이프넷의 증자 참여 유무에 대한 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참여를 하지 않을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11월15일까지 라이프넷에게 증자 참여의 우선권을 주기 위해 참여여부를 기다릴 것이며 참여를 하지 않게 되면 교보생명 혼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적으로는 이번 증자에도 라이프넷이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라이프넷은 출범 당시부터 투자자 관점에서 이익을 실현하기 보다는 온라인 마케팅 노하우 등을 공유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며 "증자와는 무관하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트너의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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