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내년 은행 순이익 5조6000억… 올해보다 12% 감소"

입력 2015-10-28 17: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5년 금융동향과 2016년 전망세미나

내년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망치가 5조6000억원으로 올해(6조4000억원)보다 약 12.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자이익 증가는 정체되고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대손비용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5년 금융동향과 2016년 전망세미나’에서 국내 은행산업을 이 같이 전망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임형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최저수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한은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인 상황에서 계좌이동제 등 시장 경쟁 요소로 인해 상승세로의 추세 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2000년 이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5bp(0.25%포인트) 인상과 비례해 국내 은행 NIM은 평균 6bp(0.06%포인트) 상승하는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은행 NIM도 동반 하락한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위원은 다만 “저금리 지속에 따른 대출 수요 증가로 이자부자산이 이자부부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남에 따라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연구위원은 이자부자산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봤다. 그는 “내년부터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이 시행되고, 기업부채 모니터링 강화 등으로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자부자산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7월 가계부채 종합 관리 방안을 내놓고 분할상환 관행을 통해 빚을 갚아나가는 구조를 정착하고 있다. 특히 채무상환능력 위주의 은행 심사체계를 확립해 대출 심사가 한층 까다로워진다.

또 최근 기업부채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활성화하고, 잠재적 부실 우려기업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 중이다.

이러한 정책에 따라 은행의 대출 이자 수익이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대손비용은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채권단 주도 개별기업 차원의 구조조정 이외에 추가적으로 정부 주도 산업차원의 구조조정이 병행된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은행의 전체 대손비용은 올해보다 약 10% 증가한 11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산업의 성장 둔화와 시장경쟁 환경변화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했다. 리스크관리 시스템 개선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자산관리 서비스 및 핀테크 역량이 강화될 기회라는 설명이다.

임 연구위원은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는 시장경쟁 여건을 어떻게 성장의 기회요인으로 전환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693,000
    • +1.05%
    • 이더리움
    • 4,287,000
    • +0.02%
    • 비트코인 캐시
    • 466,700
    • -1.16%
    • 리플
    • 618
    • -0.32%
    • 솔라나
    • 199,500
    • +0.81%
    • 에이다
    • 520
    • +2.16%
    • 이오스
    • 729
    • +2.97%
    • 트론
    • 184
    • -0.54%
    • 스텔라루멘
    • 127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850
    • +0.78%
    • 체인링크
    • 18,320
    • +2.52%
    • 샌드박스
    • 431
    • +3.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