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국채매입 속도 박차 가할 듯”

입력 2015-10-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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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목표치 2% 달성 요원…국채 매입 규모 확대 여부와 상관없이 기간은 연장될 것이란 분석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이번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규모 확대 결정 여부와 상관없이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유채 만기 상환이나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 집계를 인용해 지난 3분기 BOJ가 사들인 국채 규모는 9조3000억 엔으로 전분기보다 3000억 엔 증가했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이번 주 양적완화 확대 결정이 없이도 오는 2017년이면 BOJ가 보유한 일본 국채가 국채시장의 5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현재 6월 말 기준으로 BOJ가 국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달한다. BOJ는 오는 30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오사키 스이치 BOAML 금리 전략가는 “BOJ 때문에 일본 국채 공급이 갈수록 갈수록 빡빡해지고 시중 금융기관은 넘치는 현금을 어디다 둬야 할 지 갈피를 잡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사키 전략가는 “BOJ가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기에는 너무 늦었다”면서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는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BOJ의 양적완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나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와 다르다면서 연준과 ECB에는 분명한 목표가 있지만 BOJ는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2013년 4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정한 기한인 2년도 훌쩍 넘긴 상황이지만 양적완화 기간이나 규모의 변화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인플레 목표치 2% 달성이 아직 요원하기 때문에 그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양적완화 시행 연장을 점치면서도 BOJ가 기대한 인플레 목표치가 내년 9월 말까지 달성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채를 매입해도 시중에 유동성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BOJ가 내년에 사들여야 하는 일본 국채가 실질적으로 연간 120조 엔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의 와타나베 마코토 이코노미스트는 “시중은행도 그나마 보유한 일본 국채를 담보로 써야 하기 때문에 계속 움켜쥘 것”이라면서 이것도 유동성 고갈을 더욱 심각하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일본은행을 비롯한 일본 정부 금융기관을 제외한 일본 국채시장 거래 규모는 지난달 18조4000억 엔으로, 지난해 월평균 규모인 25조7000억 엔에서 크게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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