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원, 한계기업 증가 보고에 “기업 구조조정 방안 제시 노력해야”

입력 2015-10-13 18:13 수정 2015-10-13 19: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은, 제18차 금통위 의사록 공개…은행 건전성 예의주시 필요성도 언급

정부가 기업구조조정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내부적으로 해당 사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은이 13일 공개한 ‘2015년 제18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A금통위원은 “기업부문 분석에 대해 기업 스스로 유인체계가 형성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한 일반적인 언급만으로는 부족하므로 구체적인 구조조정방안 제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은 금융안정국이 ‘거시 금융안정상황 점검’ 내용을 보고하던 중 한계기업이 증가했다는 내용을 접한 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이 내부적으로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한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9년 12.4%(2819개 중 350개)에서 작년 말 14.4%(3471개 중 500개)로 늘어났다. 또한, 이자보상비율과 유동성비율을 기준으로 업종별 부실위험기업 상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조선, 자동차, 도소매 등의 업종에서 부실위험기업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부실은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기업의 내실이 잘 갖춰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밖에 B금통위원은 은행의 건전성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은이 내부적으로 파악한 금융기관의 경영상황이 개선 추세이지만, 이는 단기적인 분석인 만큼 위험 요소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 내용에 따르면 은행의 수익성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자산성장세가 확대되고 자산건전성 지표도 다소 개선됐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B 금통위원은 “금융산업 전체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평가해볼 필요가 있으며, 은행의 경우 저금리 지속, 낮은 생산성, 핀테크 등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데 이번 점검에서는 최근 1~2년 상황만을 대상으로 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의 영업환경이 역마진 확대, 회계규정 변경에 따른 준비금 확충 가능성 등으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증권사도 과도한 경쟁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비은행 금융기관의 업권별 환경변화에 대한 평가 등을 통해 앞으로 금융산업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729,000
    • +2.46%
    • 이더리움
    • 4,362,000
    • +2.66%
    • 비트코인 캐시
    • 486,200
    • +4.47%
    • 리플
    • 639
    • +5.1%
    • 솔라나
    • 204,300
    • +6.46%
    • 에이다
    • 529
    • +6.01%
    • 이오스
    • 743
    • +8.63%
    • 트론
    • 184
    • +1.66%
    • 스텔라루멘
    • 128
    • +4.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450
    • +6.16%
    • 체인링크
    • 18,790
    • +7.25%
    • 샌드박스
    • 432
    • +8.27%
* 24시간 변동률 기준